매립 시 분해가 어렵고, 재활용이 곤란하며, 대체 포장재의 산업 보호를 위해 규제되고 있는 발포스티렌(EPS)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회장 지명석)는 지난 6월 5일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의 발포스티렌 포장재 사용 규제는 그 사유의 해소로 인해 적합하지 않다며, EPS 포장재 사용 금지 조항의 삭제를 주장하였다.

뛰어난 완충성, 방수성, 보온성 등으로 가전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포장에 적용되고 있는 발포스티렌은 1993년부터 매립 시의 분해성과 재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용에 규제를 받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사용 규제로 인해 EPS 재활용업체의 재생원료 공급의 불안정이 초래되고, 외국 가전제조 공장이 국내 진입을 기피하는 등 다양한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가전제조업체의 경우, 대체 포장재인 펄프몰드의 기능성, 성형성과 완충성이 EPS에 비해 미흡하여 작업성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포장 원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EPS의 재활용율은 국내 고지 재활용율 75.4%(2006년)에 육박하는 70.6%로, EPR 대상 포장재 가운데 재활용 의무율이 1위다.

이와 함께 그림 액자와 같은 EPS 재활용 제품 및 재생원료의 해외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매립 시의 난분해나, 재활용 문제로 EPS를 규제하는 것은 그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의 최주섭 부회장은 “EPS의 사용 규제는 10년 전 기준으로, EPS의 재활용율이 70%가 넘는 오늘날의 업계 상황과 맞지 않다. 업계 환경의 변화와 함께 규제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변화한 EPS 업계에 맞는 규제가 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