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RFID/USN사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600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이중 115억원을 물류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정보통신부와 관계부처는 지난 10일 제25차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RFID/USN 확산 종합대책의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정통부와 관련부처 공동으로 약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물류·유통, 식·의약품, 국방·치안 등 8대 분야 17개 중점과제를 대상으로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신규과제도 발굴한다.

특히 물류 분야에서는 내년에 총 115억원을 투입해 공·항만, 내륙물류기지, 세관 등을 연계하는 물류 이력추적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차량 입·출입 자동화 등 물류거점의 운영 효율화를 도모한다.

세부적으로는 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u-Port사업을 활성화하는데 33억원을 투입함으로써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2개)의 하역장비(110여대)에 대한 실시간 위치 추적으로 최적의 장비 운용환경을 구현할 방침이다.

또 37억원을 들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1개를 대상으로 수출 항공화물의 입·출고 및 항공기 적재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RFID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륙컨테이너기지(3개) 및 복합화물터미널(3개) 등에 RFID 리더를 설치하는 사업에 28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외에도 16억원을 투입해 RFID 기반의 수출입 통관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물류거점 간 화물 이동정보가 단절 없이 제공됨으로써, 물류 흐름의 가시성 확보와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게 돼 우리나라 물류 경쟁력을 한 단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농·수·축산 분야에 195억원, 식·의약품 분야에 53억원, 기상·해양분야에 49억원, 국방분야에 47억원, 치안분야에 33억원, 복지분야에 29억원, 조달·도서관 분야에 22억원, 유통분야에 16억원 등이 각각 투입된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