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회 과학(social science)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되어 인문학과 자연 과학의 밀접한 연관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영국의 경제 및 사회 연구위원회(ESRC; Economic and Social Research Council)가 발간한 보고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이 소비에 대한 구매 습관(buying habit) 및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Belfast)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발표된 보고서는 재활용(recycling)의 이익이 과소평가됐다고 지적하며, 소비(consumption) 억제, 재사용(reusing) 및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약 가정용 폐기물이 연간 3%까지 지속적으로 상승 배출된다면 폐기물 관리에 따른 경제 비용은 32억 파운드(￡, 1￡=1870.88원)에 달할 전망이며, 유해한 메탄 배기가스의 양은 2020년까지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사회 과학이 이니셔티브의 고안, 정책의 상대적인 효율성을 평가하는 도구 제공, 정책들이 왜 효력을 발생시키는지 또는 발생시키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써 폐기물 정책 개발(waste policy development)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조명했다.

카디프 대학 ESRC의 BRASS(Centre for Business Relationships, Accountability, Sustainability and Society) 책임자인 Ken Peattie 교수는 생산 단계와 소비에서 폐기물 감소의 다른 측면들과 연계되어 있는 세 가지 프로젝트를 기술했다.

그는 개발에서 핵심적인 도구와 소비 억제 정책들의 수행은 사회 지향적 마케팅(social marketing)에 있다고 밝혔다. 사회 지향적 마케팅은 전체 사회의 이익을 위하여 각 개인의 행동양식에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업적인 마케팅 기술의 이용을 포함하고 있다.

Ken Peattie는 사회 지향적 마케팅이 대중의 행동양식을 변화시키지 못하도록 물리적인 장벽 또는 감정적인 장벽을 고려한 대중의 관점을 목표로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죄의식을 느끼게 하는 메시지는 효과가 없다. 보다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greener lifestyle)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대중이 소비를 억제하도록 독려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환경 단체인 정책연구소(Policy Studies Institute) 선임연구원인 Ben Shaw는 폐기물을 억제하거나 재활용 또는 재사용의 비율을 높임으로써 보다 더 자원 효율적이 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관하여 기술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최근 매립지에서 처분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하여 가정용 폐기물 처분 비용(household waste charge)과 세금 정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인 정책의 내용은 폐기물 수거에 대한 다양한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다. 재활용을 위한 쓰레기 분리에 실패한 가정은 50파운드(￡)의 벌금을 지불하게 될 예정이다. 각 가구들은 벌금을 피해 이웃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대형 쓰레기 용기(wheelie bin)를 갖춰야 한다.

즉시 지불하는 형식(pay-as-you-go, 쓰레기 종량제)의 새로운 폐기물 계획은 분리수거를 잘 수행한 가구에는 현금 인센티브(cash incentive, cash rebate)를 제공하고, 재활용을 하지 않은 가구에게는 수거 비용을 더 많이 부과하는 방식이다.

물론 영국의 폐기물에 대한 과세 정책은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보다 더 적극적인 폐기물 정책은 소비의 억제와 재사용 및 재활용에 있다. 단지 폐기물을 억제하는 정책만 구사해서는 날로 증가하는 폐기물의 양을 감당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소비를 억제할 것인가? 대중의 심리에 호소하는 정책을 구사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사회지향적인 마케팅은 자연보호와 환경오염 방지를 강조하는 그린 마케팅(green marketing)과 일맥상통한다.

그린 마케팅은 환경을 우려하는 대중의 목소리를 고려하는 다수의 기업이 목표로 삼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자명한 것은 사회지향적인 마케팅의 개념이 자의적인 실천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벌금을 부가하는 방법으로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따라서 강력한 벌금 정책이 폐기물의 상당한 축적을 예방하는 데 충분하지 않으며 폐기물 억제가 생산과 소비의 고리를 억제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행으로 여겨지는 점은 대다수의 대중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이미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회 지향적인 마케팅을 보다 강조한다면 폐기물 정책의 효율성을 보다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다.

(www.scienc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