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팅 공정을 통해 RFID 산업의 커다란 잠재정이 예상되고 있다. RFID 태그를 프린팅 공정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저가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의 기대와는 달리 이러한 효과는 추후 수년 동안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도 있다.

ABI 리서치는 프린팅 공정을 응용한 전자회로 기술, 관련 어플리케이션 및 도입 시기 등과 관련한 “RFID 태그 산업에 있어 프린팅 공정으로 만들어진 전자제품”이라는 새로운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에서는 안테나, 트랜지스터 및 배터리 등 프린팅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전자제품은 결국 RFID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프린팅을 이용한 RFID 태그는 골판지 등의 소재에 직접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은 자사만의 “스마트 포장”을 만들 수 있고, RFID 태그의 생산망 단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린팅 공정으로 생산된 RFID 태그 중 HF 및 UHF 밴드에서 작동하는 안테나는 이미 출시되어 있으며, 특히 UHF RFID 안테나가 프린팅 공정을 응용하여 제조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그러나 UHF 공급망 관리 시장은 애초의 예상보다 더욱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프린팅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트랜지스터의 경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트랜지스터는 저주파 밴드에서 작동 수준이 낮고 표준에 합치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2008년 프린팅 공정으로 만들어진 트랜지스터가 생산된다 하더라도 실리콘 트랜지스터와 경쟁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ABI 측은 전망한다. 이는 이 트랜지스터가 저주파로 작동하며 기존의 판독기와 함께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아이템 수준의 저주파 추적과 관련한 표준이 개발되기 전에는 개방형 루프 공급망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우 저가의 중요하지 않은 제품을 추적하기 위해 사용되는 등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ABI의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프린팅 공정으로 생산되는 트랜지스터는 폐쇄형 루프 자산 관리 솔루션에서 사용될 수도 있으며 이 부문에서 적정 수준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ABI 측은 예상했다.

한편 프린팅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배터리는 RFID 태그에 온도, 습도 및 광 센서를 추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결국 RFID 시장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2015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