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에 붙어 있는 전자태그(RFID)는 물류에 혁명을 몰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전자태그와 쇼핑 컨테이너가 결합된다면 어떨까?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전자태그 쇼핑 컨테이너 ‘스마트 박스’가 탄생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새로운 전자태그는 상품을 이동시키고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데 활용된다.

독일의 과학자들은 스캔 기기가 부착된 컨테이너 “IFF 스마트 박스”를 개발했다. 이 스캔은 전자태그를 이용해 컨테이너 안의 내용물을 체크할 수 있다. 수집된 정보는 소형 컴퓨터로 전송되며, 소프트웨어가 GPS 수신기를 사용해 현재의 위치를 파악한 뒤 정보를 결합한다.

이 박스에는 압력, 기온, 진동 등의 변수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가 통합되어 있으며, 이 정보는 무선 라디오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로 전송된다.

물류회사와 고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상품이 어디 즈음 오고 있는지, 적합한 온도에서 운송되고 있는지, 운송도중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는지 체크할 수 있다.

전자태그 기술은 안전성을 높여준다. 예를 들어 고객들은 어떤 직원이 언제 어디서 컨테이너를 열 것인지 지정할 수 있다. 컨테이너는 인증된 자동무선 카드의 전자 잠금장치 암호가 있어야만 열린다.

이 스마트 박스는 IFF 연구진들이 베를린의 텔레매틱스 전문 기업인 에나이쿤(ENAiKOON)과 협력해 개발한 시제품이다. IFF 개발부의 크라우스 리처 이사는 “원래 이 컨테이너 시스템은 귀중품과 고가품의 운송을 모니터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다양한 방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정 개수의 상품을 지정된 시간에 운송하고 싶어하는 공급업체, 운송 도중의 흔들림을 기록하고 싶어하는 가전업체들은 이 컨테이너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리처 이사는 “이 스마트 박스는 생산자에서 고객으로 이어지는 공급 체인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재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태그에 기반한 물류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모든 이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제조업체는 원자재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고, 공급업체는 언제라도 필요한 곳에 상품을 배치할 수 있으며 소매업체와 고객은 원하는 상품을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

(Gizm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