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포장기계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아 국내 포장기계업체들이 진출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KOTRA 리야드무역관이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소득 증대로 인해 식품 및 관련산업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식품포장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또한, 발달해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영향으로 포장 원자재인 플라스틱의 공급이 양호해 플라스틱 포장산업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KOTRA 리야드무역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포장기계류 연간 수요는 약 5000만달러에 달하며, 실제 각종 기계플랜트에 포함된 기계류를 포함할 경우에는 훨씬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내에는 포장기계를 제조하는 업체가 없어 수요의 전량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고유가로 인해 유입된 풍부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각종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포장기계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동포장기계에 대한 수입규모는 2004년도에 1656만달러를 기록하였으며, 국가별로는 이탈리아산 포장기계의 수입이 464만달러로 전년대비 47% 감소했으나, 독일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독일산 포장기계 수입은 57%가 감소한 430만달러를 기록해 26%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수입은 전년대비 8% 증가했으나 18만달러로 실적이 매우 미미하게 나타났다.

한편, 병이나 캔 등의 용기 충전 및 포장기계의 수입은 전년대비 16%가 감소한 3097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별로는 독일산 기계의 수입이 26% 상승한 10366만달러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이탈리아산 기계의 수입은 60%가 감소한 573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2003년도 1위의 점유율에서 크게 떨어져 독일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포장기계 시장은 자국내 생산업체가 없어 외국제품 간 경쟁체재를 이루고 있으며, 자동포장기계, 보틀링 포장기계류 등 포장기계류 전반에 걸쳐 이탈리아와 독일이 시장의 절반이상을 점유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고, 한국산 포장기계의 진출실적은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포장기계의 경우 이탈리아의 Minipack, Siat, 독일의 Boss, Multivac, 일본의 Akebono 등이 진출해 있고, 보틀링 포장기계류로는 이탈리아의 Miligari와 Takal, 독일의 Ortman & Herst, Combibloc, KHS와 Noll, 미국의 Universal Aqua, 프랑스의 Sasib 브랜드 등이 경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포장산업은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데, 그 요인으로 첫째 연간 3.5~4.0%에 이르는 인구증가에 따른 식품류와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두번째로 건설붐과 함께 시멘트, 페인트 등 건축원자재를 위한 포장수요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석유화학 산업발전에 따른 각종 플라스틱 화학제품 생산의 증가로 인한 포장기계류 수요 증가를 들 수 있다.

포장기계의 주요 수요처는 식료품, 가정용품, 전자제품, 공구류/기계류 생산업체 등인데, 포장용품의 75%를 식료품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어 사우디 포장기계 시장의 최대 수요처는 식료품 업체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식음료품 관련 업체수는 낙농제품 생산업체가 56개사, 아이스크림 생산업체가 13개사, 통조림 과일 및 야채 생산업체가 29개사, (과일)음료 생산업체가 13개사, 대추야자 포장업체가 43개사, 빵, 비스켓, 초콜릿, 스넥 제조업체가 136개사, 음료 포장업체가 55개사 등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포장기계류 시장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향후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하는 기계플랜트 발주가 러시를 이루고 이에 부수되는 각종 기자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사우디 포장기계류 시장에 대한 진출을 서둘러야 할 시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