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신문에서는 일본의 버블경제가 끝난 이후의 10년을 가리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표현하였다. 최근 일본 경기가 살아나면서 「잃어버린 10년」을 마감했다는 소리들이 들린다.

이러한 일본 경기회복 흐름을 타고 일본 포장기계 업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일본 포장타임즈에서는 2006년 일본 포장기계산업에 대해 예상을 보도하면서 올해 일본 포장기계산업의 부활 기운이 높다고 전망하였다.

일본의 포장기계산업은 2004년부터 「잃어버린 10년」의 끝을 보이고 있다고 보는 관계자들이 나오고 있다. 2004년도의 일본 포장기계 및 하조(荷造)기계의 생산실적은 금액을 베이스로 전년도 대비 4.9% 증가하여 4조426억3000만 엔 규모를 보였다.

또한 법인기업 통계조사에 따른 작년 말 재무성의 발표에서도 금융·보험업을 뺀 전(全)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9.6% 증가한 12조 5644억 엔으로 2년 반 연속 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속 가능성이 높은 경기회복」이라는 정부관계자의 견해가 나오고 있으며 2004년도 실적 신장에도 그러한 회복의 기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의 수요 움직임 등을 포함하여 「아직 회복의 영향은 느낄 수 없다」라는 기계 제조사가 대부분이다.

물론 수요분야의 특성상 회복에 대한 영향이 미치는 것이 늦게 오는 경향을 보이고는 있지만, 「포장기계 설비에 투자가 돌아오는 것은 제2, 제3 단계」로 금년은 2005년과 비슷한 정도의 유지를 목표로 하는 기계 제조사도 적지 않다.

반면에 경기 동향에 상관없이 수요 확대에 대한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포장타임즈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의 하나로, 일본 포장기계업체들이 내수 의존으로부터 탈피해 해외수출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2004년도의 수출고는 북아메리카 지역은 11.7% 감소하였지만, 중국 및 한국 등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도를 상회하는 298억 엔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저가격 경합이 시작되어 일본 국내 제조사에서는 그러한 정세를 살피는 분위기다.

내수에 있어서는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도록 발본적인 기계 설계·개발의 재점검을 진행하는 경향도 있다. 코어 기술을 재점검하고, 수주 생산 본래의 강점을 살려서 고객과 하나가 되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비용 절감을 통한 설비투자, 다양화하는 시장에 부가가치를 낳는 포장 형태나 기능으로 차별화하는 등 새로운 발상에서 시작하는 기계·시스템에 의한 자동화의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2006년 일본의 포장기계산업은 내수를 피해 수출을 확대하며 기계와 설비의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해외수출을 확대하여 내수 의존성을 낮추는 등 전체적인 경기 회복의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