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Toshiba Tec과 Toshiba는 금속이나 유리, 세라믹 등 다양한 매체에 인쇄가 가능한 산업용 잉크젯(Ink Jet) 프린터용 자외선(UV) 경화형 잉크를 개발했다. 잉크에 조사한 빛 에너지를 산촉매 반응에 의해 증폭시키는 화학 증폭 기구를 채용, 잉크의 경화 속도를 기존 잉크 대비 2배로 향상시켰다.

매체의 계면 근처에서도 잉크가 경화하기 때문에 밀착성이 높고, 지금까지 곤란했던 소재에도 프린터로 직접 인쇄가 가능하게 된다.

개발된 잉크는 화학 증폭 기구에 의해 빛을 조사한 잉크 중에서 미량의 산이 발생, 그 산을 촉매로 산경화성 모노머가 중합 반응을 일으킨다. 산이 확산하기 때문에 빛이 직접 닿지 않는 영역에서도 중합 반응이 일어난다. 기존의 UV 경화형 잉크와 같은 광량에서 2배의 속도로 잉크가 경화해, 인쇄 속도를 고속화할 수 있다.

인쇄 매체와의 계면에서도 경화에 필요한 중합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금속이나 유리 등 인쇄가 곤란했던 매체에도 잉크가 잘 밀착된다. 기존 잉크는 표면만 경화하기 때문에 밀착성이 낮고 인쇄 매체는 염화비닐 시트 등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잉크 용제에는 비닐 에테르 화합물이 채용되었다. 경화 성능이 뛰어난 이 화합물을 이용함으로써 인쇄된 잉크는 연필 경도 3H 이상으로 경화되어 하드 코트(Hard Coat) 가공 등도 불필요하게 된다.

빛을 차단하는 고농도의 안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료 나노 분산법을 개발해 안료의 분산성도 높였다. 입자 레벨로 전하를 제어해 입자끼리의 반발력을 이용해 분산시킨다.

농도가 높아도 안료가 응집되지 않고, 프린터의 토출 노즐의 부하도 막을 수 있다. 기능성 재료를 잉크에 분산시키면, 액정용 컬러 필터나 유기 전계 발광(EL)의 제조 등 잉크젯 인쇄법이 사용되는 전기/전자 분야에서의 응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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