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PVC에 지난 5년간 부과해온 반덤핑 관세를 5년간 연장키로 하였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월 28일 홈페이지에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러시아 등 5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폴리염화비닐(PVC)에 대해 9월 29일부터 향후 5년간 반덤핑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2008년 9월 말부터 1년간 반덤핑 규제의 타당성 여부를 종합 검토하는 재심을 거쳐 관세율 연장을 결정했다.

상무부는 “조사결과 반덤핑 관세를 폐지할 경우, 중국의 관련 산업과 기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하였다.

시노펙, 톈원(天原), 중타이(中泰) 등 관련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중국은 2003년부터 이들 5개국의 PVC 제품에 대해 6~76%의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해 왔다.

이번 조치에 의해 반덤핑 관세율의 폐지 또는 완화를 기대했던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대중(對中) 수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에 한국 PVC의 대중 수출액은 중국 수입액 전체의 13%인 1억4천200만 달러에 달했으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서 수출 규모가 급감, 2008년 수출액은 8월 기준으로 1천8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