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최강자 롯데칠성이 생수시장에서도 1위를 노리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생수시장의 규모는 4,400억 원 정도로 매년 10%이상 신장하고 있으며, 롯데칠성의 지난해 생수매출은 660억으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 제품인 농심 삼다수 매출(1,240억)에 많이 뒤지고 있지만, 지난해 롯데칠성의 생수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행보와 올해의 마케팅 전략을 잘 살펴보면, 1위 등극이 1~2년 안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삼다수 브랜드로 생수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로 부각한 농심은 최근 롯데칠성의 야심찬 행보에 불안한 눈초리로 생수시장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농심과 롯데칠성을 뒤이어 국내 생수시장에서 2008년 매출규모별 기업순위를 보면 진로 석수(570억), 동원샘물(540억), 풀무원샘물(430억), 해태 평창샘물(370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부터 생수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기반을 닦아오기 시작했다. 먼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아이시스 300ml 페트 제품과 5월 해양심층수 블루마린을 선보였다.

또한, 제품 품질 확보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먹는 샘물 제조, 임가공 및 판매업체인 산정음료(3월)와 창대통상(9월)을 인수하였다.

2009년에 들어서는 1월과 3월에 탄산수 트레비 280ml 병 제품과 330ml 캔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고, 2월에는 아이시스 백두산샘물을 일부 지역에 테스트 판매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 전국적인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3월말에는 주니어를 위한 아이시스 제품 출시와 5, 6월에는 수원지가 차별화된 아이시스 생수제품 2종을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2009년 생수업계 최강의 생수 카테고리를 완비하게 된다. 아이시스 브랜드 5개와 해양심층수 브랜드 1종, 탄산수 브랜드 1종, 그리고 수입생수 브랜드(에비앙, 볼빅) 2종이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유니세프 물 부족국가 후원 사업 지원, 수입생수와의 공동마케팅 진행, 신규 TV광고 등 생수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생수시장에서의 국민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일단 올해 생수매출을 820억 원으로 잡고 있으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내년에는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홍순우 기자/ hibou@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