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그동안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 규격으로 T11(1,100×1,100mm) 규격만을 지정해 사용해 왔던 것에서 T12(1,200×1,000mm) 포함하는 표준파렛트 규격 복수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 규격은 T11(1,100×1,100mm)만이 지정되어 사용을 장려되어 왔다.

국토해양부에서는 이번 표준파렛트 규격 복수화 추진에 대해 급변하는 국내외 물류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T11외에 T12까지 확대면 물류비를 획기적인 절감은 물론, 원활한 물류활동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표준파렛트 규격에 T12를 포함시키려는 것에 대해 국토해양부에서는 네가지의 이유를 대고 있다. 먼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윙바디 5톤 및 11톤 트럭의 적재실험 결과 T12가 T11보다 각각 1매씩 더 적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5톤 화물차의 경우 T11은 10매(82.4%)인 반면 T12는 11매(89.9%)를 적재할 수 있다. 11톤 화물차의 경우 T11의 16매(89.9%)인 반면 T12는 17매(88.6%)로 각각 1매씩을 더 적재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해상용 컨테이너인 20ft 및 40ft에 대한 적재실험 결과 20ft는 T11 및 T12 규격 모두 10매를 적재할 수 있으나, 40ft는 T12가 21매를 적재할 수 있어 T11보다 1매 더 적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번째로 우리나라와 교역이 많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파렛트는 T12(수출 62.5%, 수입 76.6%)이며, 일본만이 T11(수출 9.1%, 수입 7.4%)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조, 유통 및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결과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파렛트는 출고기준으로 T11이 26% 였으며, 다음으로 T12가 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국토해양부에서는 T11외에 T12까지 표준파렛트 규격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지식경제부(기술표준원)에 유닛로드시스템(Unit Load System) 통칙 (KS A 1638) 등 관련 KS표준(22개중 19개) 및 LS표준(물류표준, 35개중 16개) 등 총 35개의 규격에 대한 개정을 요청하였다.

한편, 국토해양부에서는 T11외에 T12까지 표준파렛트를 복수로 표준화할 경우 2020년까지 약 2조 621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순우 기자/ hibou@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