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Evian) 천연 용천수와 패션디자이너 브랜드가 만나면 과연 어떤 생수가 탄생할까? 패션디자이너들의 영역이 단순한 의류와 액세서리 제품에서 벗어나 이제는 생수 시장으로까지 넓어졌다.

에비앙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의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와 파트너쉽을 맺고 2009년을 겨냥해 두 가지 생수 ‘에비앙 쁘레따 뽀르떼(Pret-a-Porter)’와 ‘에비앙 오뜨꾸뛰르(Haute Couture)’를 선보였다. 쁘레따 뽀르떼는 기성복을, 오뜨꾸뛰르는 고급 여성복 재봉을 뜻한다.

고티에는 에비앙 쁘레따 뽀르떼 생수병과 함께 원통 모양의 에비앙 오뜨꾸뛰르 병도 선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7개의 오뚜꾸뛰르 병만이 출시되어 세계를 돌며 몇몇 지역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티에는 순수한 물의 소중함과 희귀함을 널리 알리고, 경매로 이 콜렉션을 판매해 수익금을 전 세계 습지대 보호 및 복구에 힘쓰는 에비앙 물 보호 연구소에 기증할 계획이다.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한 에비앙 쁘레따 뽀르떼 생수병은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눈송이가 병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병은 에비앙 천연수가 만들어지는 프랑스 알프스 산맥 꼭대기의 눈을 생각하게 만든다.

에비앙 로고를 시원한 파란색으로 큼지막하게 강조하면서 디자이너 고티에의 이름은 이보다 작은 크기로 프린트했다. 신선하고 맑은 느낌의 푸른색이 에비앙 지역에서 가까운 제네바 호수의 선원들을 연상시킨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