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국가 비전을 제시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46% 개선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4.6배로 확대한다는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과 태양광ㆍ풍력ㆍ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산업 9대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3% 달성을 목표로 한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 등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고 있는 지금, 지속 가능한 패키지와 탄소발자국 등 CO₂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포장재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국내 종이팩제조업체 6개사(삼륭물산(주), 삼영화학공업(주), (주)에버그린패키징코리아, 에스아이지콤비블록코리아(주), 테트라팩코리아(유), (주)한국패키징코리아)로 구성된 한국종이팩제조사협의회는 지난 10월 29일 서울가든호텔에서 ‘국내외 환경정책의 동향 및 지속가능자원 이용’을 주제로 제1회 환경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환경부와 한국종이팩재활용협회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외 환경 및 패키지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근 환경정책의 동향 및 지속가능한 자원으로서의 종이팩 등을 소개하였다.

이날 세미나는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김영훈 과장의 ‘우리나라의 환경정책 및 추진방향-자원재활용정책을 중심으로-’, △ACE(The Alliance for Beverage Cartons and the Environment)의 에리카 밍크(Erika Mink) 회장의 ‘European policy developments on sustainable consumption, CO₂ footprint and packaging’, △PCA(Paper Carton Manufacturers Alliance)의 행크 탕(Hank Tang) 이사의 ‘Environment policy developments and recycling system in Taiwan’, △에코글로벌컨설팅의 최윤근 실장의 ‘카톤팩의 전과정 평가(LCA) 및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등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의 김영훈 과장은 발표를 통해 “환경부는 2012년까지 ‘Zero Waste’와 ‘CO₂감축’을 목표로, ‘발생억제’, ‘재사용’, ‘재활용’, ‘에너지자원화’, ‘친화경처리’ 등의 정책 수단을 통해 자원순환형 사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내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사회적 시스템 및 재활용 가능한 자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하여 국내 정부, 협회, 기업 등 다자간 상호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라고 하였다.

환경과 음료 카톤팩 연합인 ACE의 에리키 밍크 회장은 EU의 폐기물 정책, 지속 가능한 소비, 저탄소 경제 등을 소개하며 “EU의 지속 가능한 소비와 탄소발자국 등과 같은 환경 관련 정책은 환경을 배려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럽 기업들의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탄소발자국 라벨과 같이 지속 가능한 소비를 지원하는 에코 라벨의 표준이 빠른 시일 내에 제정되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삼륭물산(주), 삼영화학공업(주), (주)에버그린패키징코리아, 에스아이지콤비블록코리아(주), 테트라팩코리아(유), (주)한국패키징코리아 등 국내 종이팩제조업체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종이팩의 환경 친화적인 장점과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의 향상을 위해 업계 차원에서 노력해야 할 것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