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골판지의 수요는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으며, 골판지 시장은 소규모의 지기 공장은 줄어들고, 대형 일관 공장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International Paper Board Industry의 David Hayes는 일본의 지기, 골판지 전문 잡지 carton&box를 통해 한국의 골판지 업계는 “엔드유저가 이중양면 골판지에서 경량이면서 고품질의 원지를 사용한 양면 골판지로 이동, 보다 경제적인 가격의 골판지상자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소규모 지기 공장의 투자를 어렵게 하는 한편, 대형 제조사가 엔드유저의 저 가격 상자에 대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여 그들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하였다.

그는 한국의 골판지 시장은 현재 연간 약 5%씩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성장은 슈퍼마켓의 디스플레이 포장, 식품이나 음료용 포장 등의 패키지 시장(전체 시장 수요의 26%)의 성장과 함께 농산물 분야에 있어서 기존의 나무상자에서 골판지상자로의 전환, 네트 포장(망 파우치)에서 고품질의 다색 상자로의 전환, 그리고 트레이에서부터의 전환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였다.

오늘날, 한국의 골판지 수요의 약 50%는 BA 플루트 이중양면 골판지이지만, 이 비율은 엔드유저의 고품질의 원지를 사용한 A 플루트 또는 B 플루트 양면 골판지, 특히 POS 디스플레이를 위한 미장 상자에 대한 니즈에 의해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트맥주가 양면 골판지로 바꾸고, 삼성, LG도 전자 부품의 상자를 동일한 양면 골판지로 바꾼 바 있다.

골판지 대형 제조사의 직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앞으로 한국의 골판지 시장은 일본과 같이 양면 골판지가 80~90%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한국의 제지 공장에서 유럽과 비슷한 수준의 원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하였다.

농산물의 상자는 골판지 시장에 있어서 두 번째로 큰 시장(22%)이다.

최근 10년 동안 수송 서비스의 근대화와 정부의 쓰레기 감량, 지속 가능한 생활에 대한 촉진이라는 정책의 전환에 의해 골판지화가 진행되었다.

기존의 나무 상자에 넣던 과일 포장도 지금은 5㎏ 또는 10㎏ 들이의 골판지상자에 넣는다.

특히 최근 한국의 농업자들은 다색 인쇄의 골판지상자에 대한 니즈가 높다.

그들은 2색, 3색 인쇄의 상자를 사용하는 것이 매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골판지상자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편, 전자 기기 업계는 골판지 시장 점유율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전자 기기 제조사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생산 거점을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한국의 생산 기반의 변화는 골판지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의류, 전자 기기, 경공업품 등의 소비 시장은 축소하고, 새로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피망, 양배추, 사과, 감자, 토마토, 오이와 같은 농산물 분야는 지금은 모두 골판지상자에 담기고 있으며, 그 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현대, 기아 등의 자동차 산업에서의 골판지상자의 수요 확대가 계속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복양면, 복복양면의 상자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유저의 구매성향을 살펴보면, 슈퍼마켓에서는 B 플루트, E 플루트의 다색 인쇄(프리 프린트, 포스트 프린트, 래미네이트, 디지털)에 대한 니즈가 증가해가고 있고, 농산물 제품, 맥주, 음료 등에서는 5색, 6색, 7색 인쇄의 상자나 디스플레이가 늘어나고 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