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열대야와 더위로 지친 몸에 활기를 줄 수 있는 비타민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더위와 같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일수록 비타민C의 필요 흡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꼭 섭취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비타민C는 액상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알약 형태로 섭취하는 것보다 체내 흡수가 빨라 여름철 피로 회복을 위한 비타민음료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광동제약의 ‘비타500’을 필두로 시작된 비타민음료 열풍은 2005년에 1,5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등 국민드링크라는 ‘박카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만큼 강했다. 하지만 벤젠파동에 이어 각종 혼합차의 출시로 한동안 상승기세가 주춤하였다.

하지만 올 초부터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음료업체들의 비타민음료 출시로 비타민 바람은 다시 불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 불었던 비타민음료 바람은 제약업계가 주도한 반면, 이번 바람은 음료업계가 주도하여 보다 새롭고, 개성 있는 비타민음료가 출시되고 있다.

비타민음료의 바람이 분다

롯데칠성음료는 라임 30개 분량의 비타민C가 함유된 비타민음료 「비타라임30」을 출시했다.

「비타라임30」은 국내 최초로 라임을 소재로 한 비타민음료로, 라임 30개 분량에 해당하는 이탈리아산 라임 과즙 2%가 들어있다. 140㎖ 한 병에 라임(미국 농무부 기준 1개 67g)에서 껍질과 씨를 제외한 먹을 수 있는 부분에 있는 비타민C 19.5㎎의 30개에 해당하는 585㎎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 것.

라임은 아열대, 열대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 과일로써, 비타민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상큼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산뜻한 신맛이 특징으로, 16세기에 비타민C 부족으로 인한 괴혈병으로 고생하던 선원들에게 신이 내린 축복으로 각광받았던 과일이다.

최근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기존 비타민음료의 인공적인 맛을 싫어하던 여성소비자들은 새로운 비타민음료의 맛으로 라임을 가장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와 함께 「비타라임30」은 단백질, 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등이 제로로,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여성을 위한 비타민음료이다.

「비타라임30」은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 있다. 비타민 캡슐 모양의 투명한 보틀과 옐로우 캡으로 비타민음료의 상큼함을 패키지로 표현하여 코어타깃인 여성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특히 캡슐을 형상화한 보틀은 소비자로 하여금 마치 커다란 캡슐 안의 라임을 마신다는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 한 것으로, 「비타라임30」이 음료로써의 역할은 물론 비타민 약으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한다는 것을 어필하였다.

자외선에 약한 비타민C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던 기존의 갈색 유리병 대신, UV 코팅 라벨을 적용한 투명한 유리병을 사용하여 비타민의 산뜻함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롯데칠성음료 상품개발실의 연재성 과장은 “여타의 갈색 병, 노란 라벨의 비타민음료와 확실히 차별되는 ‘투명한 비타민음료’라는 제품 콘셉트의 구현은 UV 차단 기능의 투명라벨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는 국내의 소병 제품 또는 기타 비타민음료에는 적용된 사례가 없고, 롯데칠성에서도 최초로 적용된 것으로, 제품 개발을 할 때에 UV 라벨 생산회사가 없어 애로사항이 많았다”라고 하였다. 이 UV 코팅 라벨은 일본 미츠비시社에서 원단을 수입하여, 율촌화학에서 가공을 하여 동사로 납품된다고 한다.

자외선 차단하는 UV 코팅 라벨 적용

이와 함께 「비타라임30」은 라임 30개 분량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는 뜻의 제품명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제품 라벨에 눈금으로 라임 30개를 수치화하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38Φ의 광구 ROPP 알루미늄 캡을 사용하여 쉽게 위조할 수 없고, 보다 마시기 편리하다.

롯데칠성음료는 「비타라임30」이 연말까지 50억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 향후 동사의 ‘비타파워’, ‘라이프워터’와 함께 비타민음료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