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비자들은 전세계적인 신용제한의 여파로 인해 다양한 녹색상품이 시장이 선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공정거래(fair trade) 상품이나 유기능 상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거의 절반가량이 환경친화적인 음식이나 상품을 살 수 없거나 구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 Coopers, PwC)」사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영국의 여섯 곳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75가지 식품, 옷과 가정용품 및 개인용품에 대한 비교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평균 환경친화 및 공정거래 상품을 구입할 때 45% 이상의 추가비용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채소류를 구입할 때 20% 정도의 차액을 더 낼 의사가 있다고 말했으며 소비자들은 또한 녹색상품의 제한된 폭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60%의 응답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보다 적은 환경친화적인 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소매 및 소비자 조사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마크 허드슨(Mark Hudson)은 “전세계적인 불황과 신용제한의 여파로 인해 소비자들이 녹색상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은 가족에게 환경친화적인 상품대신에 값싼 상품을 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wC사는 유기농 및 공정거래 제품은 전체 영국 소매시장에서 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그 가치는 3000억 파운드로 계산했다. 이 기업의 보고서는 “소비자들은 좀 더 환경유지가능 상품을 구입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희소성과 회의적인 생각으로 인해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 제품의 높은 가격과 유기농의 적은 생산량은 가격의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 하지만 PwC 보고서는 슈퍼마켓들은 에너지를 덜 소모하고 포장가격을 줄이면 생산단가를 줄여 이윤을 더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또한 슈퍼마켓과 소매상들이 다양한 환경지속상품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비록 50%의 소매상들이 유기농 면 티셔츠를 팔고 있지만 5% 만이 유기농 면 블라우스를 판매하고 있다.

PwC는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 상품을 선택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도는 불확실한 메시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높은 가격으로 인한 혼란과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10명 중 여섯 명의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포장을 간소화하는 것은 소매상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주장했으며 소비제품생산업체들은 이를 통해 환경을 도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거래 재단(Fairtrade Foundation)의 의장인 해리엇 램(Harriet Lamb)은 “대중들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들은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게 되면 공정거래 및 환경지속 상품을 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답하고 있다. 거대한 소비제품 생산업체들이 독점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공정거래 및 친환경 제품을 살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없는가? 이러한 방안은 빈농들과 노동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소비자들은 공정거래를 원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경향은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