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과자를 고르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달라졌다. 단순히 먹는 즐거움보다 건강과 영양의 균형, 안전이 훨씬 더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군것질에 대한 소비자의 개념이 하나를 먹어도 알짜만 먹어야겠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웰빙’이 제과 제품 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과업계 역시 고객의 이러한 변화를 한발 앞서 따라잡기 위해 다양한 웰빙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오리온은 가공식품에 대한 편견을 깨고, ‘과자도 몸에 이롭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차세대 제과군을 선보였다.

새로 선보인 제과군은 서울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와 함께 진행해온 ‘닥터유 프로젝트(Dr. You Project)’를 통해 개발한 건강한 가공식품 「닥터유 컬렉션」으로, 그동안 몸에 나쁘다고 지목받아온 나쁜 성분은 빼고, 부족한 영양소는 더한 건강한 가공식품의 기준이 되는 제품이다.

몸에 이로운 과자 「닥터유 컬렉션」

‘닥터유 프로젝트’는 오리온의 지난 2001년 ‘트랜스지방 저감화 프로젝트’, 2007년 ‘포화지방 저감화 프로젝트’에 이은 혁신 프로젝트로, 올해부터는 ‘호울섬(Wholesome) 프로젝트’가 함께 추진되어 천연원료인 통밀과 통너트를 사용하고, 설탕을 줄여 ‘더욱 건강한(Much Healthier)’ 신제품을 내놓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콘셉트는 영양 밸런스 개선, 맛, 저칼로리의 구현이다. 합성착색료와 보존료, 식품첨가물은 없애고, 나트륨,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과 같은 한국인이 평소 과다 섭취하는 성분은 저감화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바쁜 현대인의 영양밸런스를 고려한 「닥터유 컬렉션」에는 아침 대용의 고단백 제품인 ‘과일 담은 콩을 오븐에 통째로 구운 고단백 영양바’, 열량은 낮지만 포만감지수가 높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시리얼바 ‘먹을수록 가벼워지는 99Kcal 시리얼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캐슈넛을 넣어 노화예방에 효과적인 ‘100% 순수한 통밀로 만든 다크 초콜릿 케익’, 기름에 튀기지 않고 고온 고압으로 구워 만든 정통 쌀과자 ‘100% 순수 이천쌀을 맛있게 구운 정통 쌀과자’ 등이 있다.

「닥터유 컬렉션」은 패키지에도 건강 개념을 적용하여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였다. 패키지 협력업체와 3년 전부터 공동 연구를 진행하여 식품업계 최초로 콩기름 잉크와 친환경 수성코팅을 사용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최소화시킨 ‘Green Package’를 개발하였다.

이 그린 패키지의 적용으로 어린이들이 손과 입으로 뜯는 과자의 포장재가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를 없앴다. 소비자가 제품은 물론 패키지까지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패키지에도 건강 개념 적용

「닥터유 컬렉션」 제품에는 또한, 유태우 박사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닥터유 프로젝트’ 마크가 부착되어 보강된 영양소와 저감화된 성분 등의 영양 밸런스 정보를 알려준다. 이와 더불어 제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에 이상적인 영양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연계 상품(Companion Food)이 패키지 뒷면에 게재된다.

예를 들어 초코파이의 컴패니언 푸드로는 우유와 바나나가 추천되고, 카스타드에는 요구르트와 귤이 어울린다는 설명이 일러스트와 함께 디자인된다. 이와 같은 컴패니언 푸드의 제안으로 과자에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줄 수 있는 음식을 알려주어 소비자 스스로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였다.

동사는 이와 같은 패키지를 통한 다양한 제품 정보의 제공으로 건강 때문에 과자나 면류 등의 가공식품을 멀리해 온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키지가 소비자들의 건강 도우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세계 식음료 시장 소비 트렌드는 영양과 안전, 그리고 건강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리온은 미래 식품의 새로운 변화를 리드하기 위해 가공식품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신뢰가 쌓일 때까지 「닥터유 컬렉션」와 같은 제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