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은 더 이상 데커레이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늘날 라벨은 점점 더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브랜드를 위한 화려한 라벨 인쇄를 통해 마케팅의 중요한 역할까지 추가하고 있다.

라벨은 또한 위조제품을 막고 변조방지를 위해 여전히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인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다양한 기능들이 라벨에 통합되고 새로운 기능들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라벨은 패키징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제품 정보의 제공에서부터 마케팅 도구, 위·변조 방지의 기능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효율적이고 눈에 띄는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번 interpack에서도 다양한 라벨 기술과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interpack 2008에서는 최근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라벨 재료 및 디스플레이 향상을 위한 어플리케이터 시스템 제조업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슈링크 슬리브는 용기의 데커레이션을 위해 더욱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슬리브는 용기의 바깥 표면에 씌워지고 슈링크 터널을 통과하면서 열을 받아 수축하게 되고, 제품의 형태에 맞게 구현된다. 이러한 타입의 데커레이션은 유제품 등의 굴곡이 있는 플라스틱 보틀에 이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슈링크 슬리브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어떠한 형태라도 적용할 수 있으며, 용기의 어깨 부분을 포함하거나 심지어 캡에까지 통합적으로 전체 제품 표면을 데커레이션 할 수 있다. 직접 인쇄가 이루어진 용기와 대조적으로 미리 인쇄된 용기를 재고로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식품산업을 위해 슬리브의 또 한 가지 이점은 접착제 없이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기계를 운영하는데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슈링크를 이루는 방법에는 뜨거운 공기(hot-air), 수증기 슈링크(vapour-shrink) 및 적외선 터널(infrared tunnel) 등이 있다.

Krones의 Sleevematic 설비는 고속으로 보틀 전체에 슬리브를 적용, 접착제 없이 열을 통해 수축이 이루어?

서로 다른 수축률 특성을 통해 3가지의 주요 재질이 슈링크 라벨에 사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PVC가 약 50% 정도 사용되고 있다. 형태와 제조업체에 따라서 45에서 66 퍼센트의 수축률을 지닌 PVC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최대의 수축률을 보이는 경우는 약 75%의 수축률을 가진 PET 재질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의 슈링크 슬리브 시장으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가 OPS(oriented polystyrene)를 뛰어 넘는 선도 재질이 되고 있으며 약 70%의 수축률을 보이는 고수축률의 재질도 등장하고 있다.

OPS 슈링크 슬리브의 단점은 ‘사용기간’의 한계에 따른 것으로 라벨 프린터 및 가공 후에 온도 조절을 통한 저장이 요구된다. OPS는 일본, 한국 및 중국 등의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모든 재질은 스크래치 등으로부터 색상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에 인쇄되는 리버스 인쇄가 이루어진다. 인쇄 인후 접착제를 통해 슬리브 형태로 만들어 지거나 롤 형태로 공급이 된다.

슬리브 라벨의 인쇄업체는 수축이 이루어진 후 원하는 디자인이 나올 수 있도록 수축률을 계산한 디자인을 인쇄해야 한다. 즉 수축을 통해 줄어드는 형상을 고려해 디자인이 되고 이를 인쇄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슬리브 라벨에 있어 주름은 중요한 부분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피해야 하는 문제이다.

플렉시블 재질

필름 라벨은 유연성과 경직성을 모두 필요로 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특성은 모두 갖추고 있어 사용되고 있는 재질로는 폴리에틸렌(polyethylene)과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뿐이었다.

현재 새로운 폴리올레핀 필름이 튜브 또는 화장품 용기와 같은 인쇄된 패키지를 위한 라벨 재료로써 특별히 개발되었다. 이 필름은 종종 복잡한 형태의 용기에 적합하다.

이는 라벨로 적용이 되는 과정에서 스티프니스(stiffness)를 갖추어야 하는 재료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올 라운드 라벨링이 이루어지는 고속의 분배 속도를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수한 인쇄성을 인해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에 대한 도전도 쉽게 충족할 수 있다.

정보를 위한 공간

다층의 라벨은 프로모션 캠페인을 위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벨지움 코카콜라의 캠페인을 위한 2층 구조의 라벨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표준 라벨링 기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생산되었다.

창으로 보는듯한 형태의 기초적인 라벨을 통합한 상단의 판넬은 360도 넘겨 볼 수 있다. 기초 라벨에는 정보가 인쇄되어 있어 패널을 넘기면서 볼 수 있다. 이 라벨은 기존 라벨에 비해 75%의 정도의 공간을 더 확보해 제품 정보 및 사용법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라벨 또는 보틀 태그는 제품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광고 메시지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포장 자체의 프로모션 아이템을 갖추도록 해준다. 이러한 라벨은 3~5페이지의 리플렛이나 미니 브로슈어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 정보라벨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라벨러를 통해 적용할 수 있다.

잉크 또는 페인트를 통해 라벨 인쇄에 특수한 효과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시온잉크는 일정한 범위의 온도에서 시각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일정 온도에서만 나타나게 할 수 있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야광의 안료를 사용할 수 있다.

고객과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안전라벨(security label)은 숨겨져 있거나 눈에 보이는 두 가지 형태 모두로 적용할 수 있다. 고객을 위해 홀로그램과 같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구조를 통해 별도의 스캐너나 UV 램프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제품의 진품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가짜제품이 눈에 보이는 구조를 주로 모방해 이를 속이고 있어 감지할 수 있는 영역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시큐리티 구조를 추가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interpack 2008에서는 이러한 안전라벨 부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개발품들이 선보였다.

코드 추적 숫자와 씰링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 어디에서도 제품을 인증하고 추적할 수 있다.

변조 방지와 위조품으로 부터의 보호에 관한 두 가지의 기능이 결합되어 제품이 진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2차적인 증거와 변조를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의 처음으로 선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시각적으로 보이거나 숨겨져 있는 구조를 통합한 형태로 가짜의약품으로부터 진품 의약품을 보호하는 시큐리티 패키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된 형태로 시큐리티 패키지가 발전되어 가는 것은 제품 위조업자들의 위조 능력이 더욱더 정교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키지를 통해서 진행되는 이러한 통합된 방법에는 드러나 보이는 방법으로 캡의 실링을 통해 변조 방지(tampering evident)를 하면서 씰링 재질에 로고 또는 단어(void effect)를 넣어 개봉후 다시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방법을 이용한다.

숨겨져 있는 방법으로는 마이크로 또는 나노 글자를 이용한 방법, 진본색 코딩(true-colour coding) 및 안전 페인트를 이용해 레이저를 통해서만 읽을 수 있는 등의 방법 등이 나오고 있다.

유통과정의 냉장상태를 확인하다

소비자 안전을 위해 식품의 냉장 체인을 전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육류 및 가금류와 같은 제품들은 냉장이나 냉동상태가 오래도록 중단되면 소비자의 건강에 커다란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고 있는 라벨은 식품의 신선도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식품의 유통과정에서 놓여있는 환경을 체크하는 이들 신선도 측정 라벨은 여러 단계의 인쇄 잉크의 온도 감지 기능을 포함시켜 제품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도록 해준다.

시간-온도 인디케이터(TTI, time-temperature indicator)는 부패하기 쉬운 제품이 올바르게 유통되고 저장되었는지를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해준다. TTI를 이용하여 저온 유통 과정에서 규정된 온도와 시간에 맞춰 유통이 진행되었는지를 파악하게 되며, 여기에는 온도의 환경과 지속된 시간이 자세히 기록된다.

시간 온도의 변화에 따라 여러 단계에 거쳐 파란색에서 하얀색으로 라벨 색상이 변화된다.

각각의 인디케이터는 각각의 제품에 따라 셀프 라이프 및 저장 조건에 맞춰 표시된다.

라벨을 패키징에 적용하는 설비도 완정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UV 필터를 활성화 하여 코드 추적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기술은 시간 및 온도의 변화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안료를 바탕으로 한다.

라벨 및 인쇄를 통해 시간 온도 인디케이터뿐만 아니라 제품을 증명하는 인지색을 적용할 수 있다. 색상이 적당한 광원에 노출이 되면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이때의 시간과 온도의 영향에 맞춰 색상이 나타내는 밝기가 조절된다.

만일 주위 온도가 요구되는 조건보다 높았다고 하면 색상이 밝아지는 과정이 더욱 빨라지게 된다. 만일 활성화된 색상 인디케이터가 요구되는 색상 보다 더 밝다고 한다면 이 제품의 셀프 라이프가 다 되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한번 활성화된 이후에 색상 라벨은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