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장산업에서 2007년은 잊고 싶은 한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아니, 재미있다는 것이 아닌 살아남기 힘들다는 절규가 들려올 뿐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요구되는 가격 인하의 압력 등등등...

이러한 어려움의 국내 포장산업에 대해 월간포장 부설 한국포장산업연구소에서는 기록해 둘만한 10가지를 뉴스를 선정하였다. 2008년은 2007년보다 나은 해가 되기를...

- 편집자 주 -


Top 1. 산자부, 패키징 산업 육성방안 발표

산업자원부는 2007년 12월 13일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및 국제 심포지엄」 행사에서 ‘패키징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였다. 산업자원부에서 발표한 패키징산업 육성방안에는 패키징 미니클러스터 조성, 패키징산업 진흥센터 설치,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R&D 추진, 아시아 공동 친환경 패키징 표준 추진, Korea Pack 국제화를 비롯한 패키징산업의 수출산업화 등이 담겨 있다.

Top 2. 포장기술종합지원센터 설립, 본격 활동

포장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내에 포장기술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포장기술종합지원센터에서는 포장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과 포장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 수립, 공동장비 구축을 통한 시험 평가, 산업현장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기술교육프로그램 등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Top 3. 포장산업, 원료메이커·엔드유저 샌드위치 압박

세계적인 원유가 인상과 중국의 원자재 싹쓸이 여파로 인하여 국내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또한 국내 경기가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원가절감이 가속화 된 가운데 포장재 사용업체에서의 포장비 절감 요구가 증가하였다.
포장기업의 입장에서는 상승한 원자재 가격에 대한 압박과 사용업체의 인하에 대한 압박을 양쪽에서 받게 되면서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샌드위치 압박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op 4. 국내 처음으로 무균 충전 PET 음료 선보여

국내 최초로 무균 충전(Aseptic Filling) 시스템으로 생산된 무균 충전 PET 음료가 선보였다. 어셉틱 페트라인은 밀봉한 무균화 상태에서 페트를 바로 성형하여 투입하고, 내용물을 살균 직후 바로 냉각해 용기에 충전하기 때문에 맛과 영양소가 살아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미생물 발생 가능성이 큰 제품에 대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무균 충전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기업은 효성이었으며 이후 롯데칠성음료에서도 도입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Top 5. 화장품 안전용기·포장 사용 의무화

2007년 1월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아세톤이나 탄화수소화합물 등이 일정량 이상 함유된 화장품에 안전용기나 포장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었다. 안전용기나 포장을 사용해야할 화장품 품목에는 아세톤을 함유한하는 네일에나멜리무버 또는 네일폴리시리무버, 탄화수소화합물을 10%이상 함유한 비에멀젼 타입의 액상제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제품에는 5세 미만의 어린이가 개봉하기 어렵게 설계·고안된 어린이용 안전용기·포장을 사용해야 한다.

Top 6. 배추·무 포장유통 전면 확대 실시

2007년 1월부터 배추·무 포장유통이 전국 공영도매시장으로 확대 실시되면서 포장되지 않은 배추·무는 반입이 금지되었다. 배추·무의 경우 포장화율이 가장 낮은 농산물로 배추·무 포장유통이 전면 확대 실시되면서 대부분의 농산물에 포장화가 진행되었다. 배추의 경우 포장의 형태는 그물망, 골판지 상자, 플라스틱 상자 등으로 일부 포장재의 경우 형태로 인한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포장유통이 전면 실시된 가운데 포장출하에 따른 비용지원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Top 7. 폐지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골판지 가격 상승

골판지 원지 및 원단가격이 폭등하면서 골판지 업계 및 지함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중국에서의 국내 폐지 수입이 급증하면서 원료의 수급에 차질이 빗어지면서 발생하였다. 골판지 가격의 상승에 따라 제지업계와 골판지 업계 및 지함업계가 갈등을 빚기도 하였다. 제지업체와 폐지업체가 지난해 12월 ‘폐지유통공동법인’ 설립을 하면서 일단의 원료 공급에 한숨 돌리게 되었다.

Top 8. RFID, 전 산업분야 확산 본격화

유통, 물류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RFID 태그의 도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특히, 일부 영역에서 적용을 고려하던 것이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되면서 실용화의 가능성을 더욱 넓히고 있다. 의약품에서 식품 등에서의 적용 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에서도 앞으로 RFID 확산을 위한 투자를 더욱 키워가기로 했다. 특히, 물류·유통, 식·의약품, 국방·치안 등 8대 분야에 중점과제를 선정해 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Top 9. 친환경 포장 표준화 움직임 활발히 진행

전세계적으로 친환경포장의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친환경포장 표준을 만들어가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었다. ‘친환경 포장표준화 사업’의 배경에는 유럽의 ‘친환경포장규약’ 발표와 ISO 규격화의 추진에 맞춰 일본이 대응책으로 제시한 내용을 아시아 규격으로 내세우면서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유럽과 일본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자료 조사와 함께 국내 실정에 맞는 친환경 표준의 개발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이러한 작업을 위한 워킹그룹이 결성되어 앞으로 2011년까지 ‘친환경 포장표준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Top 10. 환경부, 자원순환으로 폐기물 정책 방향 전환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와 단순 재활용에 중점을 두던 폐기물관리정책의 패러다임이 폐기물의 발생억제와 자원의 순환이용으로 방향이 전환되었다. 환경부는 관련법을 개정하여 자원순환의 개념과 원칙을 반영하는 등 자원순환을 촉진하기로 하였다. 자원순환에 관한 기본원칙에서는 발생된 된 폐기물은 최대한 재사용 또는 재생이용, 재사용하거나 재생이용이 곤란한 폐기물은 에너지 회수를 위해 사용,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안전하게 처리하여야 함’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