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쓰레기처리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가정용 쓰레기를 다른 유럽연합의 국가들 보다 더 많이 버리고 있다는 사실이 영국의 지역정부연합(Local Government Association, LGA)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영국의 가정은 2004/5년에 쓰레기 매립지로 2260만 톤의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2006/7년 통계에 의하면, 가정용 쓰레기 재활용의 양과 쓰레기 매립지의 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5/6년과 2006/7년에 가정용 쓰레기의 재활용 비율이나 퇴비화 비율은 27.1%에서 30.7% 로 증가했다고 영국의 환경부(Department for Environment, Food and Rural Affair)는 밝혔다. 그리고 쓰레기매립지로 보내진 쓰레기의 양은 1790만 톤에서 1690만 톤으로 줄어들었다.

LGA는 이러한 통계에 의하면 다른 유럽국가들에서도 매립지로 보내지는 쓰레기량이 2005년 이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영국은 아직도 유럽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를 매립지로 보내는 국가라고 밝혔다. 영국은 2004/5년에 전체 쓰레기를 버리는 양에 있어서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다.

LGA는 인구당 109평방 마일이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되었다고 경고했다. 잉글랜드의 지역자체정부를 대표하는 LGA는 만일 현재 경향이 지속된다면 영국에서는 9년 안에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04/5년 통계에 의하면 영국은 다른 18개 유럽연합 국가들에서 버리는 양과 동일한 쓰레기를 매립지에 처리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들은 인구에 있어서 영국보다 거의 두 배 많다.

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쓰레기를 매립지에 처리한 국가는 이태리로 1760만 톤이었으며 스페인은 1420만 톤이었다. 프랑스는 매립지에 1200만 톤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폴란드는 860만 톤 그리고 독일은 730만 톤이었다.

LGA는 쓰레기 처리에 있어서 강력한 개혁이 요구되며 그렇지 않으면 유럽연합 매립지에 관한 지침(EU Landfill Directive)이 요구하고 있는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침은 영국에서 2020년까지 가정용 쓰레기를 포함한 생물분해 가능한 일상쓰레기의 매립지 처리량이 1995년 기준으로 35%를 넘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래에 지역정부와 납세자들은 유럽연합의 지침이 규정한 매립지 처리 쓰레기허용량을 넘어설 경우 매 톤마다 150 파운드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LGA의 환경위원회의 의장인 폴 베티슨(Paul Bettison)은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은 마음껏 쓰레기를 아무 걱정 없이 버려왔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는 지났다. 지역주민들과 사업자들 그리고 지역정부는 모두 우리의 농촌이 쓰레기 매립지로 변하기 전에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재생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하며 “유럽 대륙의 다른 국가들은 우리보다 두 배 가량 더 쓰레기를 재생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의 대변인은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유럽에 뒤지고 있으며 아직 매립할 장소가 있다는 사실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유럽이 규정하고 있는 쓰레기 매립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bbc.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