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4월에 개최된 ‘제5차 세계라면총회(The 5th World Ramen Summit) 서울대회’에서 소개된 라면 통계에 따르면, 2005년 전 세계에서 소비된 라면이 대략 860억 개에 이른다고 한다.

국가별로 라면소비가 가장 많았던 곳은 중국으로 440억 개를 소비, 우리나라는 36억 개로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에 이어 소비량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일인당 먹은 라면은 무려 75개로, 1인당 소비량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1963년 삼양식품이 국내 시장에 처음 라면을 선보인지 벌써 40여년, 이제 라면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는 정도다.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의 규모는 1조5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4% 성장하였다. 승승장구하던 라면 업계 시장이 이처럼 정체된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에 대한 선호로 기름에 튀기고, 나트륨이 많은 라면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업계는 최근의 건강지향적인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 성분을 첨가하거나 기름에 튀기지 않은 저칼로리면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신규 수요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독도가 우리밀과 포도씨유를 사용한 건강라면을 출시하여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포도씨유를 사용한 건강라면

우리 땅 독도사랑을 표방하고 있는 기업 (주)독도가 지난 9월 신개념의 고급라면 「독도와 함께 라면」을 출시해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친환경 식품 전문 생산업체 새롬식품과 합작으로 출시한 「독도와 함께 라면」은 몸에 좋은 우리밀을 사용해 면발이 쫄깃하고, 각종 시원한 해산물로 만든 국물 맛이 깔끔하다.

제품의 원재료는 모두 국산으로, 특히 면발의 경우, 우리밀 생산지인 경남 하동의 악양농협, 구례 우리밀 가공공장과 연계하여 100% 우리밀로 만든다. 동사는 “우리밀은 수입밀보다 인체 면역 기능이 2배나 높고, 항 산화작용을 통한 항 노화효능도 월등하며, 수입밀은 수확 후 15종의 농약처리를 하지만 우리밀은 농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먹거리”라며 제품의 안전·안심에 대해 말하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천연식물성 기름인 포도씨유를 100% 사용하여 트랜스지방을 크게 줄여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MSG(화학조미료)가 들어있지 않아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이다.

특히, 「독도와 함께 라면」은 용기면의 용기로 전자레인지 대응이 가능한 PP용기를 적용하여 더욱 간편하고 맛있게 라면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적용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는 소비자들 중에는 컵라면을 빨리 먹기 위해 전자레인지로 돌리는 소비자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하지만 컵라면 용기는 전자레인지 대응 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내열성이 부족하여 화재의 위험이 있고, 용기 내의 유해물질이 식품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에 동사는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적용한 용기면을 개발, 전자레인지를 통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였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밀폐용기와 같이 뚜껑과 용기의 투피스 구조로, 전체가 PP재질이기 때문에 충분한 내열성을 가지고 있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안전하다.

제품은 PP 파우치에 담긴 면과 스프를 물과 함께 전자레인지 전용 PP용기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3분간 데워서 먹는다. 한편, 이 용기는 라면을 다 먹은 후 반찬통으로도 쓸 수 있다.

(주)독도의 이완재 팀장은 “「독도와 함께 라면」은 국산 재료를 사용하고,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사용하는 등 기존 라면과의 차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이 제품을 통해 국내 라면시장에 프리미엄급 명품라면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