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친환경포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친환경포장기술의 표준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 유럽의 ´친환경포장 규약´과 이에 대응한 일본의 ´친환경포장 가이드라인´이 준비되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친환경포장 표준을 만들가야 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최근 이러한 지적에 맞춰 친환경 포장표준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를 위한 워킹그룹이 결성되어 지난 10월 14일, 15일 양일간 워크샵을 가졌다. 친환경 포장표준화 사업은 한국표준협회의 ´미래 물류시스템 구축´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에 걸쳐 추진된다.

´미래 물류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포장분야는 ´포장기술종합지원센터´가 참여기간으로 맡아하며 (사)한국포장기술사회에서 실무추진 총괄 지원을 하게된다. ´친환경 포장표준화 사업´의 워킹그룹은 대부분 한국포장기술사회의 포장기술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친환경 포장표준화 사업´의 배경에는 유럽의 ´친환경포장규약´ 발표와 ISO 규격화의 추진에 맞춰 일본의 이에 대한 대응을 진행하면서 일본에서 제시한 내용을 아시아 규격으로 내세우면서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유럽은 지난 2003년 유럽친환경포장위원회(EUROPEN)를 통해 유럽친환경포장규약인 EN13427~EN13432를 발표하고 이를 ISO 규격화를 추진해왔다. 이에 맞춰 일본이 유럽친환경포장규약에 대응할 수 있는 ´일본의 대응안´을 2004년부터 준비해 오면서 2006년 한국, 중국, 태국을 포함해 아시아표준규격으로 제정하자는 건의를 해왔다.

이러한 일본의 제안에 국내 포장전문가들은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표준협회의 ´미래 물류시스템 구축´ 과제에 ´친환경 포장표준화´ 작업을 넣어 이를 추진할 워킹그룹을 조직하였다.

유럽의 친환경 포장표준인 EN 규격과 일본의 친환경 포장 가이드라인에의 커다란 차이가 있다. 유럽의 규격은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강제성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일본의 규격은 지침의 형태로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내용에 맞춰 기업에서 자율적인 적용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 차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포장 표준화´의 제정은 기업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유럽과 일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의 움직임에 맞춰 국내의 실정에 따른 ´친환경 포장 표준화´ 작업은 진행은 늦은감이 있지만 패키징 산업의 미래를 위해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친환경 포장표준화´ 워킹그룹의 결성은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마련하고 있는 ´친환경 포장 표준´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에서의 첫번째 활동으로 앞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친환경 포장 표준´의 설정을 기대해 본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