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감기의 계절’이 찾아왔다. 쌀쌀한 환절기에 판매가 급증하는 종합감기약의 최대 성수기가 온 것이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감기약을 구입하려면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해야하는데 이는 병원비와 약값을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고, 병원과 약국을 각각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제약사들이 의약 분업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한 일반 의약품(OTC 제품)의 매출 신장을 위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감기약을 출시하고, 각종 광고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액체 감기약 시장에서 약 20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2006년 기준), 발매 이후 매출 1위를 지속적으로 고수하고 있는 한국인의 대표 감기약 「판피린」이 「판피린 큐(Q)」로 제품명은 물론, 내용과 패키지까지 리뉴얼,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다가오는 환절기를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감기약에 원터치 개봉 5병 팩 적용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동아제약의 「판피린」이 최근 「판피린 큐(Q)」로 제품명을 바꾸고, 구연산티페피딘을 추가해 진해ㆍ거담 효능을 강화시키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원터치 개봉하는 5병 팩(pack) 포장을 업계 최초로 적용,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판피린」은 지난 1956년 「판피린 정제」로 처음 시장에 발매된 이후 「판피린 액」, 「판피린 에스」 등을 거쳐 1990년 「판피린 에프」로 변경되어 지난해 2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액체 감기약 시장의 약 65%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시판 후 17년이나 지난 노후 브랜드여서 젊은 층을 공략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번에 리뉴얼을 시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기존 제품의 브랜드 파워는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소비층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먼저, 기존의 감기에 강하다는 ‘포르테(Forte)’에서 에프(F)를 따 「판피린 에프(F)」라고 했던 브랜드 명을 감기를 빨리 낫게 한다는 뜻의 ‘퀵(Quick)’의 큐(Q)를 따 「판피린 큐(Q)」로 바꿨다.
또한 기존 제품에 구연산티페피딘 5㎎을 추가해 기침ㆍ가래를 줄여주는 진해ㆍ거담 효능이 강화되어 감기ㆍ몸살ㆍ두통 환자는 물론 기침ㆍ가래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다.
특히, 5병들이 팩(pack) 포장을 적용하여 소비자들은 여행 또는 외출 시 휴대와 보관이 간편해 가정 상비약으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약국에서는 기존의 낱 병 판매로 인한 불편함과 비닐봉투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제조사는 5병씩 묶어서 판매할 수 있으므로 약국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1석 3조의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효능효과를 캐릭터 이용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판피린 큐(Q)」 ‘5병 팩(pack) 포장’은 공장에서 자동으로 포장되어 생산성이 우수하며 원터치 개봉방식이라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원터치 개봉방식의 포장형태는 의약품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의 포장 형태로, 소비자에게 사용의 간편함과 더불어 제과 업계에서는 자주 적용되기 때문에 친숙함을 줄 수 있다.
또한, 제품은 1팩(pack)에 5병, 1케이스(case)에는 30병, 1박스(box)에 270병으로 구성되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높아졌다.
패키지 디자인도 새롭게 바꿨다. 패키지 겉면에 ‘감기’, ‘몸살’, ‘두통’ 효능효과를 재미있는 캐릭터로 표현, 관련 증상이 나타났을 때 누구나 쉽게 약을 구분해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멘트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판피린 걸 캐릭터’를 삽입, 기존의 「판피린」 고객들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업그레이드된 「판피린 큐(Q)」가 위축된 약국가에 새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5개들이 신규포장은 소비자와 약국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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