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몸짱 열풍과 함께 웰빙 트렌드 등으로 비만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지면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약 42%를 점유해온 애보트社의 리덕틸의 주성분 약물인 시프트라민의 임상서류보관(보존) 기간이 지난 6월 30일로 끝나 유사 의약품이나 복제약의 허가가 허용됨에 따라 신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대웅제약의 ‘엔비유(NVU)캡슐’과 한미약품의 ‘슬리머 캡슐’에 이어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CJ 등 국내메이저급 제약사도 시프트라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메이저급 제약사의 신제품이 가세하고,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2006년 현재 600억 원대에서 올해 안에 1,000억 원대로 확대되고, 내년엔 2,000억 원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급성장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 바야흐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대웅제약이 유저인 의·약사들로부터 제품명을 공모하여 확정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7캡슐 PTP포장

대웅제약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총 1,838명이 참가한 제품명 공모 및 선호도 조사를 통해 새로 출시하는 비만치료제의 브랜드명을 「엔비유(NVU)」로 확정하였다.

「엔비유(NVU)」는 비만치료를 통해 날씬하고 건강해진 당신을 부러워한다는 ‘I Envy You’에서 착안한 제품명이다. 제품명 공모와 선호도 조사는 그 동안 일반 제품에서만 볼 수 있었던 프로슈머들의 의견을 반영한 사례로 제약업계에서는 최초로 시행되었다.

동사는 이 외에도 제품 개발에 있어서 유저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원형의 요일별 7캡슐 PTP포장.

기존의 캡슐 제품은 대부분 10캡슐이나, 14캡슐이 직사각형의 PTP로 포장되었지만, 「엔비유(NVU)」는 캡슐마다 일일이 요일이 표기된 원형의 7캡슐 PTP로 포장하였다. 원형의 PTP 판에 7개의 캡슐이 동그랗게 정렬되고, 캡슐 옆에 각각 요일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표기되어 있다.

이러한 요일별 7캡슐 원형 PTP포장은 사용자, 의사, 약사의 세 유저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메인 타깃인 30~40대 여성의 경우, 비만치료제를 복용할 때에 제때 챙겨먹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의견이 나와 요일을 표기하여 요일별로 빼먹지 않고 제때 복용할 수 있고, 7캡슐씩 담긴 원형 PTP판이라 휴대가 편리하도록 하였다.

´엔비유(NVU)´는 7캡슐씩 담긴 원형 PTP 포장으로 휴대가 편리하다.

또 다른 유저인 의사와 약사의 경우, 비만치료제는 주로 주 단위 처방이 대부분인데 기존의 치료제가 14캡슐, 10캡슐로 처방이 불편하고, 특히 약사들은 재고 관리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7캡슐 PTP 포장을 적용하였다.

전문의약품에 없는 파격적 컬러 적용

동사는 또한, 소비자 인지도의 확보를 위하여 로고타입 브랜드도 개발했다. 제품명인 「엔비유(NVU)」의 첫음절과 마지막 음절의 ´ㅇ´안 세모가 위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것은 제품의 콘셉트인 ‘포만감’과 ‘에너지소모’의 두 가지 작용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고, 가운데 ‘비’의 모음을 아래쪽으로 향하는 화살표로 표현한 것은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하여 체중을 감량한다는 의미를 형상화한 것이다.

「엔비유(NVU)」의 로고타입 BI는 외장상자의 정면에 배치되어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외장상자의 메인 컬러는 노란색으로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는 유례가 없는 파격적인 컬러이다. 비만치료제라는 제품의 특성 상 아름답고, 눈에 띄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 패키지 컬러도 시인성과 주목도가 높은 노란색으로 하였다.

이와 함께 눈금을 넣은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화살표를 패키지 중앙에 디자인하여 「엔비유(NVU)」를 통해 내려가는 치수, 줄어드는 사이즈를 표현하였다.

대웅제약 마케팅본부의 이재중 엔비유 PM은 “「엔비유(NVU)」는 기존제제보다 용해도와 용출율을 개선해 생체 이용율이 높아 안정성이 향상된 비만치료제로 약 자체의 효과는 물론, 제품명, 포장단위, 포장형태 등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여 의약사와 환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