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에서 3,000기압 초고압식품공법을 이용한 맛있는 초고압 ‘쎈쿡’을 출시하며 즉석밥 시장에 뛰어들었다. ‘쎈쿡’은 초고압 기술로 지은 밥으로, 기존의 즉석밥 제품들과 뚜렷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고 동원F&B에서는 밝히고 있다.

곡물이 3,000기압의 압력을 받으면 내부의 공기가 빠지고 딱딱한 전분구조가 붕괴되어 부드러워진다. 아울러 수분침투가 쉬워져 찰기가 높아진다.

그래서 맛있는 초고압 쎈쿡의 밥알은 겉모양부터 기존의 길쭉한 즉석밥 제품들과 확연히 구분되게 탱글탱글하다. 3,000기압은 수심 3만m의 수압에 해당한다.

쎈쿡은 이와 같은 초고압 공법 덕에 부드럽고 찰지며 소화가 잘되어 영양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쎈쿡은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밥맛, 식감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동원F&B에서는 밝혔다.

100% 발아현미밥 처음으로 출시

동원F&B에서는 ‘쎈쿡’ 제품에 찰진밥(백미), 100% 발아현미밥, 50% 발아현미밥, 팔곡밥 등 4가지 제품을 먼저 선보였다. 100% 발아현미를 이용해 즉석밥 제품으로 출시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100% 발아현미로 즉석밥을 만드는 것은 국내는 물론, 초고압 기술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어려운 일이었다.

동원F&B가 2년여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이번에 초고압 공법을 활용해 처음으로 100% 발아현미밥을 대표상품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100% 발아현미밥은 식이섬유가 일반 현미의 3~4배에 이르고 혈압강하물질인 GABA(Gamma Amino Butyric Acid)가 풍부해 특히 당뇨환자에게 좋은 식사가 될 수 있다.

김해관 동원F&B 사장은 “10년 전 처음 즉석밥이 출시되었을 때는 ‘편의성’이 중요한 요소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즉석밥이 편리함은 물론, 건강함까지 제공해야 한다”며 “쎈쿡은 집에서도 짓기 어려운 100% 발아현미밥이나 팔곡밥을 초고압 기술로 부드럽고 고소하게 만들어, 고객들이 매일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2중 포장, 산소흡수제 통해 신선함 높여

쎈쿡의 또 다른 강점이 있다. 쎈쿡에는 산미료나 쌀미강추출물과 같은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고 100% 곡물과 물만으로 밥을 지었다. 또한 특별한 포장을 통해 신선함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용기의 리드 부분에 필름을 외부와 내부 두겹으로 하였으며 필름 사이에 산소흡수제를 넣었다. 이를 통해 밥을 포장할 때 용기내의 남아있는 잔손산소를 제거해 제품의 신선도를 높여준다.

쎈쿡의 생산 설비는 일본의 에치코 제과에서 도입되었다. 에치코 제과의 설비가 일본 이외에 해외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원F&B는 오는 2009년 즉석밥 시장 내 잡곡밥 부문에서 업계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목표다. 즉석밥 시장에서 올해 8.5%, 2009년에 18%, 2010년에 20%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출액 목표는 올해 60억원, 2008년 100억원을 비롯해 2012년에는 245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동원F&B는 향후 초고압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홍삼정, 홍삼 엑기스 등의 홍삼 가공 제품은 개발을 마쳤다. 현재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이 과채주스를 비롯한 여러 제품군의 초고압 기술 응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즉석밥 시장은 2002~2006년 수량 기준으로 연평균 33.1%라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