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축제가 열렸다. 장소는 놀이공원이나 화원이 아닌 과자 진열대. 해태제과는 최근 대표제품인 「오예스」의 제품 케이스 뒷면에 장미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인쇄, 전국 500여 개의 대형 유통매장 과자 진열대에서의 장미축제를 열었다.

「오예스」는 기존의 복잡하게 진열되던 여타의 과자 제품들과는 달리, 화려한 장미 미술작품으로 활짝 피어나면서 통일성, 주목성 및 차별성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최초로 작품(作品)과 상품(商品)을 접목한 ‘아트 마케팅(Art-Marketing)’을 시도, 유명 미술관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명화를 소비자가 제품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였다.

미술 작품 접목 ‘아트 마케팅’ 시도

이번에 해태제과의 「오예스」는 전 세계적으로 장미 그림만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심명보 작가의 작품인 “Passion for New Millennium(2,000 Rose)”을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하여 새롭게 리뉴얼하였다.

새롭게 변신한 오예스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고객

이 작품은 밀레니엄을 맞아 1999송이의 작은 장미로 1송이의 대형 장미를 만들어 총 2000송이의 장미를 화폭에 담은 것으로, 가로 540cm 세로 235cm에 이르는 대형작품이다.

해태제과는 「오예스」가 지닌 명품의 고급스러움과 작품이 어울린다고 판단, 제품 종이상자의 뒷면에 작품을 인쇄하여 많은 소비자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사는 또한 이 작품을 5억 원에 구입해 제품 패키지 등의 활용 및 판권 등 모든 권리까지 양도받았다. 작품은 서울 남영동에 위치한 본사 로비에 전시, 진품을 보기 원하는 고객들은 언제라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패키지는 제품 한 상자 당 원본 미술작품 1/3 부분씩 인쇄되어, 3 상자가 하나의 세트를 이룬다. 하나의 상자에도 여러 송이의 장미가 그려져 있어 작품을 즐길 수 있고, 3 상자로 이루어진 1 세트로도 작품을 즐길 수 있다.

나아가 대형 유통매장의 「오예스」 코너는 3상자 1세트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열, 수천송이의 장미가 활짝 피어 장미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오예스 장미 작품의 작가인 심명보 화백

또한 「오예스」 3종 시리즈에 맞춰 3가지 장미색을 패키지에 적용하여 더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오예스」는 빨간 장미, 「오예스 고구마」는 노란 장미, 「오예스 모카」는 흑갈색 장미를 각각 인쇄하여 각 제품을 한 눈에 구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해태제과 패키징디자인팀의 최한선 팀장은 “현재, 「오예스」의 장미 그림 패키지는 3개씩, 3종류로 총 9가지에 이른다. 이렇듯 세 가지 제품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 제작하고, 유통하는 데에는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고객에게 상품뿐만이 아닌 문화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다.

매대 전시 연출, 고객에 감성적 즐거움 전달

해태제과는 「오예스」패키지의 리뉴얼과 지난 5월 15일 ‘로즈데이’를 기념하여 대형 유통매장을 ‘오예스 장미 정원’으로 연출, 고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예스 장미 정원’은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된 매대 전시 연출로, 고객에게 감성적인 즐거움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유명 미술가의 미술작품을 일상생활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품을 통한 예술 가치를 전달하였다.

이밖에도 동사는 ‘로즈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작품 전시회 개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장미꽃 배달 서비스, 불우이웃 돕기 기증 행사 등 장미향 가득한 축제의 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 마케팅부 비스켓 BM 류범석 파트장은 “식품 업계에서는 이제 더 이상 품질 경쟁, 가격 경쟁으로는 승부가 나질 않는다. 따라서 「오예스」는 아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품격의 이미지를 제공, 가치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제품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오예스」의 경우, 획기적인 진열로 대형 마트에서도 크게 환영받고 있다. 소비자와 유통업자 모두에게 환영받는 제품이다”라고 하였다.

「오예스」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20여년. 이번엔 장미 옷으로 꽃단장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신하고 있는 「오예스」의 장밋빛 미래가 기대된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