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티켓 및 기타 아이템들을 추적하는데 이용되는 작은 컴퓨터 칩들이 미세한 크기로 작아지고 있는 가운데 분말가루 크기의 초미세 전자태그칩이 개발되었다.

일본의 가전제품 생산업체 히타치(Hitachi Ltd.)社는 최근 가로, 세로 0.002인치이며 분말가루 크기의 전자태그(RFID)칩들을 공개했다. 히타치사의 대변인 다케우치 마사유키는 이 새로운 RFID 칩들은 종이 안에 삽입이 가능할 정도로 크기가 작다고 밝혔다.

전자태그는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칩에 에너지를 발산하는 특수 판독기에 전자태그를 가까이 가져가면 정보를 다시 판독기로 재발송하게 된다. 이 기술은 이미 식품 유통을 모니터링하거나 음악회 티켓의 위조를 방지하는등의 용도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달 초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이 새로운 칩은 히타치사가 종전에 생산해온 뮤칩(Mu-chip)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기존의 뮤칩은 가로 세로 0.4mm의 크기였다.

히타치사에 따르면 최근에 개발된 초미세형 칩의 이름은 아직 붙여지지 않았으며 뮤칩보다 60배가 더 작다며, 그러나 같은 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정보는 38자리 숫자로 저장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 초미세형 칩의 한 가지 결함은 뮤칩과 달리 외부 안테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최소형 안테나의 크기는 약 0.16인치로 분말가루 크기의 칩과 비교하면 상당히 크다.

히타치사의 대변인 다케우치는 이 새로운 칩의 대량생산 개시 시기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다케우치 대변인은 “우리는 이 전자태그가 그러한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 개발된 이 칩은 굉장히 새롭고 크기가 상당히 작다.”고 밝혔다.

히타치사는 현재 이 새로운 칩의 가능한 용도에 대해 연구 중이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