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하다’라는 카피로 우리나라에 클렌징 돌풍을 일으켰던 애경의 장수 브랜드 ‘포인트(POINT)’가 지난해 10월 13년 만에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93년 브랜드 출범 당시, 지우는 게 중요한 화장으로 클렌징 불모지였던 한국에 클렌징의 필요함을 역설했던 포인트가 이번에는 ‘이제 클렌징도 스킨케어다’로 전문적이고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클렌징을 내세워 여심을 흔들고 있다.

장수 브랜드 ‘포인트’의 리뉴얼

이번에 애경이 리뉴얼한 포인트는 기존의 「녹차 진(眞)」, 「rice 발아현미」 등의 포인트 클렌징 라인을 통합하여 「My System Cleansing 포인트」라는 하나의 라인으로 정리, 포인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는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 진행되었다.

애경에서는 장수 브랜드 ´포인트´를 하나의 라인으로 재정립하는 전면 리뉴얼을 하였다.

약 2000억 원 규모의 클렌징 시장은 이제 피부고민에 따른 맞춤형 클렌징을 선택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경은 리뉴얼하는 포인트를 맞춤 콘셉트로 잡아 보습, 모공케어, 트러블 등의 피부타입에 따라 세분화한 맞춤 클렌징 라인으로 새롭게 출시하였다.

‘My System Cleansing’을 슬로건으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5가지 라인 ‘슈퍼 모이스처 라인’, ‘후레쉬 클리어 라인’, ‘딥 클린 라인’, ‘센서티브 케어 라인’, ‘오리엔탈 한(韓) 라인’으로, 총 35품목을 등을 선보여 클렌징 전문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 전 품목은 건강한 피부와 PH가 동일한 약산수 이온수를 사용,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다양한 라인과 제품은 하나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통일감을 부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해준다. 전 라인은 물방울을 이미지한 이중의 원형과 라인명을 중앙에 디자인하고, 「My System Cleansing 포인트」라는 브랜드명을 하단에 위치시켜 소비자가 제품을 알아보기 쉽게 하였다.

이러한 라벨 디자인은 명료하고, 심플하여 많은 라인별 제품 중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한눈에 고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전 라인에 동일한 디자인의 라벨을 적용함으로써 전문성과 클리닉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라인별로 제품 구분하도록 디자인

제품은 또한 라인별로 각각 다른 컬러의 용기를 적용하여, 라인별로 제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슈퍼 모이스처 라인’은 핑크, ‘후레시 클리어 라인’은 오렌지, ‘딥 클린 라인’은 블루, ‘센서티브 케어 라인’은 그린, ‘오리엔탈 한(韓) 라인’은 골드 컬러로 각각의 라인을 잘 표현해주는 컬러를 선택, 컬러로 제품은 연상할 수 있도록 용기에 적용하였다.

용기 디자인은 심플하게, 용기 컬러는 밝은 색상으로...

각각의 메인 컬러 외에 포인트 컬러를 캡이나 튜브 주출구에 사용하여 세련되게 마무리하였다.

애경 디자인팀의 오윤재 대리는 “‘System Cleansing’이라는 제품 콘셉트에 맞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용기 디자인은 심플하게 했지만, 메인 타깃인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용기 컬러는 밝은 톤으로 하였다”라고 하다.

제품의 용기에는 튜브형, 단지형, 보틀형 등 다양하게 있는데 특히, 보틀형의 경우 PET 소재의 다층 보틀을 적용하여 차별화를 꾀하였다. 다층 보틀은 외부의 투명한 층을 통해 소비자에게 유리용기의 이미지를 전해준다. 무게감, 두께감으로 고급스러움을, 투명함으로 깨끗함을 연출할 수 있다. 중간층에는 PET를 넣었다.

애경 포장개발팀의 서대식 과장은 “이번에 적용한 다층 보틀은 기존의 PP 소재의 보틀이 가지는 탁한 느낌이 아닌, 클리어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클랜징 제품과 이미지가 맞는 용기”라고 다층 보틀을 적용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My System Cleansing 포인트」의 외부 포장에는 블리스터 패키지를 적용하여, 타사의 다른 제품이 종이박스를 사용하는 것과 차별화를 이뤘다. 물의 이미지를 콘셉트로 한 용기와 함께 블리스터 패키지 또한 육각수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육각형 모양으로 하였다. 전면은 제품이 보다 잘 보이도록 원형으로 하였다.

또한, 윗부분과 아래 부분에 용기의 메인 컬러와 포인트 컬러를 넣고, 가운데 부분은 투명하게 하여 제품이 잘 보이도록 하였다. 특히, 제품의 부정 개봉을 막기 위해 변조방지 탭을 장착하여 제품을 보호하고 있다.

애경에서는 “브랜드 출시 13년 만에 모든 제품을 새롭게 바꾸긴 처음”이라며, “향후 ´포인트´를 연 매출 300억 원 선의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