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에 대한 새로운 친환경포장 표준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환경 포장에 대한 가이드라인 관련 심포지엄이 열렸다. TOKYO PACK 2006 전시회가 열리고 있던 지난 10월 4일 동경의 빅사이트 전시장에서는 일본포장기술협회(JPI) 주관으로 “환경 포장 표준화를 위한 아시안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포장 및 포장 폐기물에 있어 환경을 고려하기 위한 친환경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논의가 있었다. 이 친환경 포장 가이드라인에는 포장을 설계하고, 재료를 선택할 때부터 감량화, 재사용, 재활용에 대한 고려를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친환경 포장가이드라인 작성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포장기술협회(JPI)에서 이미 초안을 만들었으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 초안을 가지고 논의가 전개되었다.

일본에서 제안한 이 포장가이드라인의 목적을 보면 “재활용 지향 사회를 도모하기 위한 기본법률, 폐기물처리 관련 법률,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권장하기 위한 관련 법률 및 용기와 포장 재활용법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일본, 한국, 중국, 태국 등 아시아포장연맹(APF)의 회원국 대표들은 친환경 포장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것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일본측에서는 친환경 포장가이드라인에 대한 초안뿐만 아니라 포장에 대한 감량화(reduction),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ing), 에너지 회수(recovery), 화학적 회수(chemical recovery)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안)도 준비해 이를 공개했다. 아시아지역의 환경 포장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ISO에 표준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한국의 대표단으로는 김청 자원순환포장기술원 고문, 이종현 자원순환포장기술원 부원장, 이명훈 한국포장기술사회 회장, 김기태 한국포장기술사회 부회장 등이 참가했으며, 환경부의 김성봉 과장이 “한국 환경정책의 10개년 계획”에 관한 주제 발표로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얻기도 했다.

한국측 대표단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범아시아 지역이 참여할 수 있는 “아시아 환경 포장 포럼”을 구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기타 참가국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아시아 환경 포장 포럼”의 구성은 차후 각국 기관의 연락을 통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했던 한 인사는 앞으로 친환경 포장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면 준비되지 않은 기업에게는 커다란 제약이 될 수도 있다며, 일본이 포장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에 맞춰 우리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정부와 관련기관의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