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1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9회 듀폰 어워드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마스카라 오토매직(HERA Mascara Auto Magic)」이 본상인 실버 어워드(Silver Award)를 수상하였다.

세계적인 종합과학회사인 듀폰(DuPont)이 주최하는 듀폰 어워드(The DuPont Awards)는 새롭고 혁신적인 포장재를 가리는 포장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으로 식품 및 비식품계의 전체 포장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12개국에서 제품이 출품돼 총 27개 제품이 본상으로 선정되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최초로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상을 한 「헤라 마스카라 오토매직」은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동(電動) 마스카라로, 전동을 이용하여 브러시가 회전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주최측인 듀폰은 “전동(電動)이 마스카라를 변화시켰다”며, “세계 최초 전동 회전 마스카라가 전자 기술과 화장품 포장재 기술을 하나로 융합해 내는 혁신을 이뤄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마스카라 브러시는 나일론 섬유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메이크업 도구로써 러버(고무)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코일(coil) 타입의 고무 브러시가 회전에 의한 마스카라 발림 능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소비자 안전성은 물론 마스카라를 바르는 동안에 속눈썹이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점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전자기술을 화장품 패키지에 적용

동사는 이 제품의 제품 개발에 있어서 기존의 관습화된 화장품 패키지에서 벗어난,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원했다. 화장품 패키지는 패션성이 뛰어나 패키지 디자인이 자주, 끊임없이 바뀐다.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로 패키지에 있어서 큰 진보를 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패키지 자체에는 발전이 없었다. 모양만 변할 뿐, 단순히 유리병, 플라스틱병에 담겨 나온다는 것은 몇 십 년 전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혁신적인 화장품 패키지를 개발하여 소비자에게 편의성을 주는 것은 물론, 진보하고 있는 화장품 내용물에도 더욱 적합한 용기를 적용하여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기존 제작 기술에 전자(electronic) 기술을 융합하여 전혀 새로운 패키지 개발에 성공하였다.

「헤라 마스카라 오토매직」은 기존의 마스카라의 캡 부분에 배터리와 모터가 삽입된 세계 최초의 전동 마스카라로, 그 발림성이 뛰어나다. 전기를 이용하여 일률적으로 바르므로 용액이 균일하게 발리고, 컬이 일정하게 생긴다. 또한 손으로 하는 것보다 컬링이 더 잘 된다.

캡 하단에 있는 on/off 스위치는 왼쪽과 오른쪽 양방향으로 돌아가 왼쪽 눈썹과 오른쪽 눈썹을 똑같은 모양으로 컬링할 수 있다.

특히, 브러시도 고무 소재의 일자형으로 설계하여 안전하다. 기존의 파이버 소재의 나선형 브러시는 마스카라를 사용할 때, 속눈썹이 한쪽으로 쏠려서 말린다.

그래서 전기로 브러시를 돌릴 경우, 속눈썹이 엉켜서 뽑힐 위험이 있다. 동사는 고무 브러시에 일자로 홈을 파서 그 자리에 직선의 컬이 생기도록 하여 더욱 안전하다. 제품은 국제 및 국내 특허 5건을 출원하였다.

듀폰 어워드 통해 우수성 인정받아

「헤라 마스카라 오토매직」은 다양한 기능과 콘셉트를 가진 제품들로 포화 상태에 달한 마스카라 카테고리에서 신 시장을 창출했다는 점과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11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약 6만개가 판매된 히트상품으로, 그 혁신성으로 ‘헤라(HERA)’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제품을 ‘진화하는 마스카라’로 육성할 계획으로, 오는 9월에 브러시 조정을 통해 사용감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향후에는 더 슬림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의 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포장재연구팀의 김학찬 팀장은 “보수적이고 관습적인 패턴에서 탈피하고, 기술의 융복합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 이 제품을 개발하였다”며, “이러한 시도는 제품의 차별화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라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특히, 과거에 선진국 제품을 따라가는 것에서 벗어나 자력으로 세계 최초의 전동 마스카라를 개발, 세계적인 상을 수상하여 인정받아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조나리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