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상승 및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배경으로, 제지업계의 탈화석연료화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나무쓰레기 등의 바이오매스 연료와 폐타이어 등과 같은 폐기물 연료의 소비량이 2004년에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2010년도에는 2004년도의 거의 2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에 대해 제지업계에서는 비용과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을 모두 삭감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지공정에서는, 중유와 석탄, 전기 등과 같은 연료비가 종이, 판지 생산액의 8.2%(2003년도 업계 전체)로 상승하여, 비용이 차지하는 연료비의 비율이 크다는 것이 고민거리였다. 최근에는 원유가격의 상승이 이에 박차를 더하는 등, 석탄이 2003년 10월부터 과세 대상이 되기도 했다. 석탄의 세율은 현재 1톤당 460엔이지만, 2007년 4월에는 1톤당 700엔으로 더욱 높아지게 된다.
　
지구온난화대책을 강조한 교토의정서(京都議定書)에서는, 일본은 2008~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도비에 대해 6% 삭감하는 의무를 가지게 되어, 이러한 측면에서도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

일본제지연합회는 1997년 책정된 자주행동계획을 2004년에 개정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삭감하는 목표를 추가하고, 화석연료 사용의 삭감량과 나무를 심는 목표면적도 상향 수정했다.

이러한 것들을 배경으로, 현상유지가 지속되어 왔던 바이오매스, 폐기물연료 등의 2004년도 소비량은 114만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거의 2배로 증가했다. 원유로 환산하면 62만킬로 리터분으로, 전 사용연료의 4%분을 절약한 것과 맞먹는 것이며, 2005년도에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지업계의 회사들은 바이오매스 등에 대응한 보일러를 올해부터 3년간에 10기 이상 새로이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10년도의 소비량은 250만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탈화석연료화에 대한 과제도 있다. 나무쓰레기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소각로 등의 폐기물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재자원화를 담당하는 시멘트업계는 감산으로 거래량이 감소한다. 소각로에 염소와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거래를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어, 지속적으로 감소되어 온 제지업계의 폐기물 처분량은 2003년도 이후 증가하기 시작했다.

(www.mainichi-msn.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