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병음료의 뚜껑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되었다고 시민단체가 들고나와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4월 27일 시중에 판매되는 병음료 뚜껑의 음료접촉부분에 대한 프탈레이트가소제 검출 여부를 검사한 결과, 13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 중 하나인 DIDP(di-“isodecyl” phthalate)가 최고 25만5천ppm까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이번 병뚜껑 프탈레이트가소제 검출 검사는 지난 4월 12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병음료 13개 제품을 수거하여 프탈레이트 가소제인 DEHP, DINP, DIDP 검출 시험을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하여 실시하였다.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 13개 제품 중 9개 제품의 병뚜껑에서 8만8천ppm에서 최대 25만5천ppm의 프탈레이트 가소제의 일종인 DIDP(di-“isodecyl” phthalate)가 검출되었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밝혔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PVC재질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사용되는 물질로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 소비자시민모임의 주장이다.

소비자시민모임에서는 이번에 검출된 DIDP의 경우 동물 실험에서 간 무게 변화, 간 기능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된 바 있다며,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유럽연합과 국내에서도 생식독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물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3세 이하의 어린이가 입에 물 수 있는 완구에 DIDP의 사용 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인체에 미치는 안전성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질 때까지 DIDP를 식품용기에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식약청에 요청하기로 하였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