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포장기계 수입시장이 최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여 높은 신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친환경성 등이 뛰어난 고기능 유럽산이 휩쓰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일반 기계부문의 아시아산 선전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의 고기능 포장기계는 수입단가 면에서 아시아산에 비해 10배 이상 고가인 자동기기로서 일본내 포장기계의 최대 수요부문인 식품산업과 의약부문 등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포장기계 수입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기인 2004년도부터 전년대비 45.0% 급증한 154억엔 수준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 들어와서도 5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한 52억엔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포장기계 수입시장의 3대 공급국인 독일, 이탈리아 및 네덜란드 등 유럽세가 전체 수입시장의 70% 이상을 휩쓰는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태리는 2002년도 일본 포장기계 수입시장의 점유율 13.2%에서 2003년 24.0%, 2004년 27.1% 등으로 수직 상승해 최대 공급국인 독일을 바짝 추격했다.

이탈리아는 이에 그치지않고 올 5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89.3% 급증한 23억엔의 대일 수출실적을 기록, 동기간중 전체 수입시장의 45.7%를 점하는 최대 공급국으로 부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나라는 유럽세의 괄목할만한 진출세와는 대조적으로 일본 포장기계 수입시장에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대일 수출이 감소하여 2004년도의 경우 전년대비 27.1% 감소한 3억 4,700만엔의 실적으로 수입시장점유율 2.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편, 일본 포장기계 시장의 수요가 일본 정부의 용기포장 리사이클법, HACCP 지원법 등을 도입함에 따라 환경대책요구에 부응하는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등 고부가가치 기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주요 부문별 수요동향을 살펴보면, 식품 부문은 지난 92년도에 전체 포장기계시장의 60·3%를 차지하였으며 93년도에도 불황에도 불구하고 61·8%로 점유율를 확대했으나 95년도 이후에는 조리 식품, 냉동식품 등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식품부문의 경기 침체로 95년 60·7%, 98년도 54%로 크게 비중이 감소했다.

더욱이 99년도 들어와 불황의 영향으로 식품의 소비가 침체하고 이에따라 식품 업계의 설비투자가 감소함에 따라 동부문의 비중이 51%으로 바닥을 친 이후 다시 2000년도 51·9%, 2001년도에 52·7%까지 회복되었다.

이와같이 다시 식품부문의 포장기계 수요가 상승하는 주요 요인은 식품의 다양화에 수반한 다양한 포장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타 수요부문의 2001년도 점유율을 살펴보면, 화학 부문 18.5%, 기계·전기 부문 3.4%, 섬유·잡화 부문 1.6%, 기타 16·9%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 : 일본포장기계산업공업회,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