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키지디자인학회는 지난 5월 13일 제 7기 정기총회를 갖고, 선병일 남서울대학 교수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하였다.

선병일 신임회장은 현재 남서울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며,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초대작가인 동시에, 모스크바 국제그래픽 비엔날레, 체코 트리엔날레 등 각종 국제비엔날레에서 작품이 선정된 바 있으며, 한국팩스타대상 심사위원,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앞으로 한국패키지디자인학회를 2년간 이끌어갈 선병일 회장에게 학회의 운영 및 앞으로 추진해나갈 계획과 최근 패키지 디자인의 경향과 전망 등을 들어보았다.

선병일 회장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의 신임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회장이 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이지만 책임이 막중해 어깨가 무겁다.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학회인 만큼 학회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노력은 물론 회원을 위한 학회 위상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동안 학회는 베스트패키지디자인어워즈, 연구논문집 및 회보 간행, 각종 학술대회 개최 등 국내 패키지 디자인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또한 지난 2003년부터는 한국패키지디자인학회 회원컨셉전 등을 열며 학회의 위상을 높여왔는데요,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시며, 어떤 사업에 주력해 나갈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15호를 발간한 학회 논문집의 한국학술재단 등재를 추진하고자 한다. 13년 동안 게재된 우리 학회의 패키지디자인 관련 논문은 약 130여 편으로 우수한 논문이 많다. 이러한 전통과 역사를 인증 받는 한국학술재단 등재 준비는 학회로서는 매우 중요한 역점사업이다.

이외에도 정기 학술대회의 국제 규모 확대, 베스트패키지디자인어워즈 제도의 기업참여 확대, 산학 연계 프로젝트 구축, 출판 사업 추진, 회원 컨셉전의 정착, 지회 활동의 활성화, 대학생 해외 유명 디자인대학 워크샵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또한 학회의 정통성과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패키지디자인학회에는 실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물론, 후학을 키우시고 계시는 분들또한 많은데요. 활발한 산학 교류를 위해 앞으로 어떠한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산학은 기업과 학회 혹은 대학간의 접목을 위한 대 명제다. 기업은 필요한 디자인을 제공받고, 후학들은 신선한 감성이 담긴 디자인을 제안하는 실험의 무대이기도 하다. 우리 학회에서는 그동안의 산학교류를 바탕으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을 유도하고 한편으로는 법인 회원사를 확대하여 산학 창구를 상설 가동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론 실무 진행은 회원이 소속된 대학과 업계에 있는 회원이 상호협력 체제를 이루어야 할 것으로 본다.

패키지 디자인 분야의 국내의 최근 경향과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최근 국내 패키지디자인 분야는 다양한 형태의 용기와 재료를 사용한 패키지디자인이 선보이고 있으며, 질적인 향상도 꾸준하여 매우 반가운 현상으로 생각한다. 용기나 재료에 있어서 그 접근이 고급화 추세다.

그러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가절감이 병행되면서 고급화 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 물론 2가지가 충족된 상황을 만들기에는 해결할 과제가 많다. 지속적인 연구와 의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절대적으로 친환경적인 포장자재, 지기구조, 가공방법, 사후처리를 염두에 두어야 하며, 이러한 요건 위에 좋은 디자인이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최적의 재료나 구조에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상품이 각광받을 것이다.

국내 패키지디자인 분야가 추진해 나가야할 방향 및 이와 관련하여 업계와 서로 협조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모방 보다는 독창성에 자존심을 걸어야 한다. 패키지디자인을 개발 하는데 있어서 제품의 속성을 표현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한다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리드하는 것이 2차적인 목표가 아닌가.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이 제품도 돋보인다. 물론 내용물의 질이 우수해야 디자인도 더불어 인정받는다는 시장 논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용기나 재료에 있어서도 독창적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업계의 대부분은 선진국에서 이미 시판된 용기를 도입한다. 그래서 항상 2등이 아닌가.

물론 검증된 기능으로 사업성이나 품질측면에서 안전한 점은 있겠지만 나름대로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연구를 통한 새로운 포장형태나 경제적이면서 고부가가치의 재료를 개발해야 한다. 사용회사와 패키지업계의 동시투자를 통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개발이 확대되어야 한다.

기타 패키지디자인 학회 회원들과 포장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 주십시오.

한국패키지디자인학회는 회원들이 연구자이면서 디자이너이다. 무엇보다 연구자로서 탁월한 이론과 디자이너로서의 감성을 두루 겸비한 분들이다.
우리 학회는 물론 회원으로서의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회원 모두가 발전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꾸준히 노력하고 회원 여러분을 위해 존재할 것이다.

21세기는 사람이나 기업이나 환경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더구나 환경과 가장 밀접한 산업으로서의 포장관련 업계는 친환경적 이어야한다. 가능한 한 디자인을 개발하거나 양산 할 때도 환경을 위한 프로세스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포장관련 업계에서는 용기 분야나 패키지디자인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고품질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업계가 양적인 팽창은 대단히 발전 하였지만 질적인 품질은 아직 미흡한 것이 국내 현실이다. 용기 위에 브랜드나 표기사항을 전달하는 수단으로서의 인쇄 보다는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이를 위해 발주사의 충분한 가격 인정 등 품질향상을 위한 기본적인 시장원리가 지켜져야 할 것이다.

조승주 기자/ 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