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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가칭 「포장단체총엽합회」의 결성을 기대하며
열악한 우리나라 포장기술개발 현장은 우리 포장인 스스로가 장을 만들어 해결하고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해있다. 이러한 시점에 곤란과 위기를 뚫고 포장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향해 방향타를 잡아 줄 새로운 힘이 강력히 요구된다.

김 청 발행인
월간포장
현재 우리나라 포장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위기에 처해 있다는 말들이 포장업계의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올라가고 원재료비는 상승하는데, 시장수요마저 줄어들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 등 동남아로부터 저가의 재료들이 국내를 활보하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포장기술개발사업을 총괄주관했던 (사)한국포장개발연구원의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이 터져 나왔다.

이 개발사업의 일부 비리문제가 우리나라 포장산업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주요 방송파를 크게 타고 메이저 신문의 지면에 대서특필로 채워지면서 어수선한 업계의 분위기가 우울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4월부터 시작되었다는 경찰의 수사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포장관련 인사들이 수차례 경찰서를 오가고 있는 안타까운 오늘들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포장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지원사업 자체가 마치 부정으로 물든 것처럼 잘못 비춰져 포장산업계로써는 그 평판에 먹칠을 하고, 얼마 되지 않는 정부지원 마저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또한 낳고 있다.

이러한 현실임에도 당사자인 포장개발연구원 측은 사과의 성명서나, 일언반구의 공식적인 해명 조차도 않고 있으며, 업계 또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하는 분들도 없어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하여 우리 포장인들은 각자 내가 관여되지 않았다고 해서 나는 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쉽게 보아 넘기기에는 너무나 사건이 크다. 누가 원인이 되어 개인적인 일이라 하더라도, 우리 포장산업 전체에 주는 영향력이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인지해야겠다.

(사)한국포장개발연구원의 기술개발사업이 이 지경에 이르니, 급기야 정부당국에서는 포장기술개발사업의 총괄주관기관 운영체제를 폐지하고 그 기능이 포장과 무관한 전담기관(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 이관하기에 이르렀으며, 내년도 사업계획 또한 오리무중에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 포장계는 정부의 냉대와 함께 여기에서 쓰러지고 말아야 할지, 아니면 우리 포장계 스스로가 총지를 모아 굳건히 뭉쳐 일어나야 할 것인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본다.

필자는 본 란을 통하여 수차례 우리 포장업계를 진흥시키기 위하여 유기적으로 총괄하는 기능을 가진 대표기관 내지는 기존 단체들의 연합회 결성의 필요성을 주창해 온 바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996년 말 디자인포장진흥법이 개정되면서 포장이라는 글자가 소리 없이 빠져나간 것이 오늘의 출발점이라 볼 수 있다.

그 당시 일부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업계(단체)에서는 반대의 메아리가 없었으며 묵시의 동의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 결과로 포장분야는 정책적인 혼란이 야기되었고, 뒤이어 설립된 (사)한국포장개발연구원과, 그리고 (사)한국포장협회의 통합문제도 오랜 시간을 끌다가 이해관계로 인하여 드디어 무산되고 말았다.

그리고 포장진흥법을 별도로 만들어 보자는 일부 중진들의 노력도 또한 사소한 이해관계로 무산되고 말았다.

많은 단체들이 각 업종마다의 기능만 다 할 뿐 포장산업의 총체적인 큰 숲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고 정부당국자도 포장업계 통합 대표기관의 설정에 적극적이지 못한 채 지리멸렬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오늘의 현실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 것인가? 기술개발사업에 관한 법률적인 관련자들의 문제는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열악한 우리나라 포장기술개발 현장은 우리 포장인 스스로가 장을 만들어 해결하고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해있다.

우리 포장산업도 이것을 계기로하여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포장산업의 역사는 변화해 가고 있으며, 외부 때문에도 변화하고 내부문제로도 변화하며, 내부와 외부의 만남을 통하여도 변화한다. 변화란 언제나 순조로운 것이 아닐진대, 때로는 곤란에 부딪히고 위기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러기에 안팎의 문제 한 가운데서 변화의 방향타를 잡아 갈 수 있는 조직과 일꾼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갈피를 못 잡고 좌초하고 말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곤란과 위기를 뚫고 포장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향해 방향타를 잡아 줄 새로운 힘이 강력히 요구된다. 이것은 지난 역사를 새김질하고, 오늘의 아픔을 견디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희망과 비전의 힘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하여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지난 6월 8일 열린 “포장기술로드맵 공청회”에서 포장각계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여기에서 포장협회, 포장학회, 포장기술사회, 포장기술인협의회, 포장교수협의회, 포장기계협회, 중량물포장협회, 패키지디자인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우리나라 포장산업의 유기적이고도 대표적인 가칭 「포장단체총연합회」의 설립에 공감하여 이를 진행시키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은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새로운 시작이라 보아진다.

시작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모두가 전체 포장업계를 위한 구슬을 끼워나가는 행동으로 옮겨가 주기를 포장인 모두가 간절히 희망하고 있음을 인식해주기 바란다. 우리나라의 현 포장관련 단체 및 조합이 30여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단체들로부터 연합회가 결성된다고 해서 당장 문제점들이 해결되지는 못하겠지만 어려운 여건을 뚫고 우리나라 포장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시 쌓는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 그 또한 미래를 향한 큰 힘과, 업계가 살아갈 수 있는 숲이 만들어져 갈 것이라 확신한다.

산·학·연이 주축이 되는 민간 포장관련 단체들의 「포장산업 숲」을 만들기 위한 가칭 「포장단체총연합회」의의 결성에 모두가 헌신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


[200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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