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5월 29일 독일 국제 포럼 디자인 하노버(International Forum Design Hannover)가 주관하는 국제디자인공모전인 ‘2005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상(Communication Design Awards 2005)’에서 자사의 제품이 ‘패키지 디자인’ 등 6개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에 주어지는 유럽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올해 공모전에는 31개국에서 총 1,211개 제품이 출품되었으며, 이중 삼성전자의 6개 제품 등을 포함한 모든 수상작들은 iF 전시장에서 6개월간 상설 전시되게 된다.

이번 삼성전자의 수상작 중 ‘패키지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은 ‘서랍형태의 프린터 패키지 디자인’으로 책상서랍 개념의 패키지를 통하여 제품을 꺼내기 쉽게 한 편의성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느낌을 전해주는 소비자 만족성을 최대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랍형 디자인으로 꺼내기 쉽게

삼성전자의 포토 프린터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책상 서랍 개념의 패키지를 통하여 소비자가 간편하게 제품을 꺼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패키지가 프린터가 네모난 박스에 깊숙히 담겨져 있는 상태로 소비자가 제품을 박스 안에서 꺼낼 때 힘들게 ‘끄집어 내야하는’ 시스템이었다면, 포토 프린터의 패키지는 서랍 형태의 패키지를 차례로 열면 제품의 전면이 등장하여 손쉽게 꺼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기존의 패키지가 공정이 쉬운 네모난 박스를 이용하여 적재의 간편성, 효율적인 양산성 등 생산자를 위한 패키지였다면, 삼성전자의 포토 프린터 패키지는 소비자 편익을 최대화한 소비자를 위한 패키지라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프린터가 중대형급이었던 데에 반해, 이번에 출시하는 포토프린터가 소형모델로 특화된 모델이라는 점에 따라 일반적인 패키지와는 다른 방식의 패키지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제품의 콘셉트에 맞게 심플하고 현대적이면서 소비자에게 최대한의 편익을 제공하는 ‘서랍형태’의 패키지를 적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최고의 식사를 대접받는 느낌의 패키지

삼성전자의 포토 프린터 패키지는 그 구조뿐만 아니라 그래픽도 차별화되어 있다. 기존의 프린터 패키지가 네모난 박스에 제품에 관한 정보가 전면에 인쇄되어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었다면, 포토 프린터 패키지의 전면은 프린터 제품과 일관된 디자인으로 투 톤의 심플함을 강조하였으며 상품에 관한 Specification 사항은 패키지의 바닥으로 이동되었다.

또한 삼성전자의 패키지는 외부에서 본 외관은 단순한 입방 상자이나, 1개의 커버를 제거하면, 2개의 분할된 상자가 나타나 다음 순서를 열면 무엇이 나타날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중에 소비자는 큐빅 퍼즐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세 개의 6면체로 분할되는 패키지를 직접 여는 과정을 통하여 패키지를 제거하는 실제적인 과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마지막 패키지를 열었을 때, 기존의 패키지와는 달리 제품의 전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포토 프린터 패키지는 마치 호화로운 레스토랑에서 최고의 식사를 대접받을 때처럼-메인요리가 중심에 있고, 칼은 테이블의 좌측에, 포크는 오른쪽에 놓이는- 프린터의 메인바디는 중심에, 소모품은 양 사이드에 놓여져 있어, 소비자가 정중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소모품들 또한 기존에는 하나의 비닐에 한꺼번에 들어 있었다면, 포토 프린터의 경우에는 소모품 별로 개별 포장을 실시하고, 이에 라벨까지 붙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이번 포토 프린터 패키지 디자인을 주도한 삼성전자의 이평화 선임디자이너는 “삼성 포토 프린터의 패키지가 소비자가 프린터 제품을 고르는 그 순간에 제품을 선택하게 하는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포토 프린터 패키지를 개봉하는 과정을 통해 소비자는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소비자를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소비자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켜 다음 구매로 연결되는 계기를 마련한다.”라며 “「삼성 포토 프린터」의 패키지는 그 제품을 구매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을 주는 패키지”라고 밝혔다.

조승주 기자/ 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