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송담대학 신준섭 교수는 우리나라 포장기술은 성장기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내 포장산업에 대해 앞으로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무한한 잠재력도 갖고 있다고 보는 그는 밀접한 산학협력체제를 이루어 기술인력 수요와 공급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신준섭 교수

포장기술사 합격에 대한 소감.

우선, 이번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그리 길지 않지만 제가 걸어온 포장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가 되는 것 같아 아주 기쁩니다.

한편으론 합격에 대한 기쁨도 크지만 앞으로 포장기술사로서의 책임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력향상에 더 매진하여야 될 것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며, 주 업무는?

현재 용인송담대학 유통학부에 재직중이며 포장과 유통에 대한 교육과 연구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산물유통용 골판지상자 규격과 물성 개선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농산물 품질규격에 있어서 골판지 상자 사용시 안전계수에 관한 부분이 제외되어 있는데, 국내외 골판지상자 규격을 조합하여 우리 현실에 적합한 품질 및 강도 규격을 제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금년에는 일본, 미국 등 국외를 방문하여 각종 자료조사와 규격안 작성을 위한 기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포장기술사를 준비하게 된 경위는?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 포장 및 관련 산업이 산업적 비중에 비해 그리 큰 영향력을 발하지 못하고 있음은 기술인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부족과 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한 데 있다고 평소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고급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술사 모임을 중심으로 이러한 문제가 해결가능하다고 여기던 차에 한국포장기술사회 김 청 회장님을 비롯한 기존의 포장기술사 선배님들께서 응시를 권유하여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포장이라는 학문과 산업적 영역이 아주 방대하며 자료범위가 넓고 공부해야 될 분량이 많아 소화하기가 힘들었던 점입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을 대비하면서 제 나름대로 체계적이며 심층적인 정리를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에서 ‘포장’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단순한 제품 생산 및 보조장식 기술 수준의 이전 개념에서 벗어나 IT, NT, BT 등의 각종 첨단 과학기술을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영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복합 설계기술이 바로 현재의 포장의 핵심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향후 고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전, 개인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요구 증대 및 편리성의 추구 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부합되는 기술분야로는 Active-Passive 패키징, 스마트 패키징, 유니버설 디자인, 환경친화적 포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포장의 기술수준에 대한 생각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산업수명주기로 본 현재의 우리나라 포장기술은 성장기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앞으로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무한한 잠재력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선해야 할 점은 많이 있지만 교육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현재 포장기술개발과 연구가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분야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즉, 어느 분야에서는 거의 포장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아주 초보적인 상태의 기술수준을 보여주는 분야도 있습니다. 이것은 기술인력의 편중을 가져옵니다. 이렇게 되면 악순환이 거듭 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산업체와 대학이 현재보다는 더욱 밀접한 산학협력체제를 이루어 기술인력 수요와 공급을 안정화해야합니다.

국내에서 포장기술사가 해나가야 할 부분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은지?

포장기술사들이라고 해서 모든 포장분야에 걸쳐 팔방미인이 된다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주전공분야에 있어서 터득한 기술적 노하우 등을 타 전공분야 기술사 등과 공유하면, 이를 응용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재의 사회를 know-where 시대라고 하는데 즉, 포장기술정보를 상호 개방하고 정보네트웍을 수평, 수직적으로 잘 연결하여 전체적인 포장기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포장기술사들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제가 20년 동안 갈고 닦은 지류포장 및 포장재 리사이클링 기술 분야에 있어서 국내외 최근 기술을 자주 소개하고 이를 타 분야에 응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류포장과 포장재 리사이클링의 이론과 실무를 완벽하게 아우를 수 있는 기술전문인이 되어 우리나라 포장산업의 기술적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안팎의 여러 이유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포장인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또한 포장인들의 단합된 모습으로 이 시련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