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포장 산업과 시장은 역사가 매우 짧은 편이다. 소비에트 시절에는 포장 산업의 중요성이 무시되고, 전망이 어두워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포장재 또한 전형적인 유리와 종이를 사용하고 있었다. 아울러 소연방 붕괴 이후 러시아 포장 산업은 침체되고 국산품 또한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1993~1994년 여러 국내 포장재 제조업체가 생겨나고 여러 외국 업체가 러시아에 진출하는 등 국내 포장 산업은 외국 투자, 기술, 재료와 함께 발전하기 시작했으나 외국 제조업체들과 경쟁할 수준은 못됐다.

1998~1999년 재정 위기로 러시아 포장재 시장은 수입품의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그 양이 급격히 줄고 포장재의 심각한 부족난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심각한 위기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빠른 시일 안에 시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제품의 효율적인 생산을 부추기며 국내 산업이 다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당시 포장재의 원자재 가격은 세계 시장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낮았지만 국내 제조업체 대다수가 고가의 외국 장비를 구입하고 모든 기술 과정을 처음부터 익혀야 했기에 이로 인한 오랜 시간 소비로 원자재 가격은 세계시장 가격대로 올랐으며, 단지 준비된 기업만이 시장을 점유할 수 있었다.

1999년부터 포장재 시장은 생산 증가와 신소재의 수요 증가로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주요 소비자인 식품 산업의 급속한 발달로 포장 산업의 시장 확대율은 연간 100%(2002년까지)를 나타낸바 있다. 현재 러시아 포장 산업 시장의 평균 성장률은 20%이지만 시베리아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7%, 우랄 지역 시장은 8-10%에 그쳤다.

주요 포장재로는 폴리머 테이프로 러시아에서의 폴리머 테이프 구성은 다음과 같다.

- 10% : 유제품 포장용 PE 테이프
- 10% : 소금, 가정용 화학용품 등 다양한 제품 포장용 1-layer PE 테이프
- 40% : BOPP 테이프나 multi-layer 테이프와 같은 고급재료에 쓰이는 테이프

고급 폴리머 재료를 사용한 첫 기업은 Moskovskiy Kartonajno- Polygraficheskiy 공장이었고 이외에 Polygrafoformlenie, Polypack 또한 BOPP와 폴리머 포장재 제조업체이다. Multiflex, Edas-pack, Slavnika 와 몇몇 업체들이 최근 생겨났다.

오늘날 폴리머 포장재 제조업체는 러시아 전역에 산재하고 있으며, 적어도 각 지역에 하나 이상의 연포장재 제조업체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MKPK, Multiflex(모스크바), Polygrapfoformlenie (상트페테르부르크), Magnitogorskiy Zavod Polymernih Izdeliy, Uralplastic(우랄지역), Tetra-Pack(끄라스노다르), Zitron(니제고로스크) 등을 들수 있다.

러시아의 주요 대외수출품목은 폴리에틸렌 테이프로 총 수출량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포장재의 주된 외국 소비자들은 구소련 국가와 동유럽 국가들이다.

연포장재 수입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수입량이 가장 많고, 그 외 독일, 이태리, 폴란드 등으로부터의 수입하고 있으며 매년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러시아 포장재 시장의 경쟁은 그리 높지 않아 치열한 경쟁 없이 러시아 시장에 쉽게 들어올 수 있으며, 현재 포장용품 시장의 크기와 수요는 계속 확대 추세에 있다.

대개 폴리머 테이프와 포장재 제조업은 화학, 석유화학 기업에 일련의 공정 과정으로 이러한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폴리머 테이프를 제조하거나 자회사에 테이프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를 제공한다.

예로 들어 Gamma-Sintez는 KazanOrgsintez의 자회사로 재활용 PE 1-layer 테이프 제조업체이며 KazanOrgsintez은 교대로 고품질의 재활용 PE를 유제품 포장용 multi-layer 테이프 생산업체 Tatpack에 판매하고 있다.

LesgorskUpak과 NTL Upakovka, Slavich와 Puma, PrintPack, Polyslav, Slavpack등 여러 생산업체들이 자신들의 기술과 원자재를 제공하는 협력관계에 있어 경쟁에 관해 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보통 러시아 제조업체들은 생산에 한계가 있어 종이/판지 포장재 제조업체 중 단지 20.8%만이 두 가지 모두 생산할 뿐 74.9%는 판지만 , 4.9%는 종이만 생산하고 있다. 폴리머 제조업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단지 9.2% 업체만이 하드와 소프트 폴리머 포장재를 생산할 뿐 64.9%는 플라스틱 포장재, 2.9%는 폴리머 테이프만을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 포장재 제조업체의 85%는 외국기업이며, 업체의 72%는 포장재 외에 포장기기, 디자인, 인쇄 등도 생산 또는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업체는 고도 기술을 요하는 포장재 제조의 경우 중국, 대만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로부터 수입한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PE 테이프는 제조 과정이 단순하고 낮은 노동력으로 가격이 낮아 판매가 쉽고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판매율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 포장 산업의 빠른 발전과 여러 새로운 제조업체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업체의 낙후된 기술 장비와 이로 인한 생산량 저하, 마케팅 부족, 투자 부족 등의 이유로 폴리머 재료의 소비량은 생산량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포장재 수요를 식품업에서 28%, 화장품 산업에서 26% 차지하고 있는 반면, 수입 브랜드는 국내 폴리머 포장재 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외국 또는 합작 기업의 러시아산 포장재이다.

폴리머는 상당히 전망있는 포장재로 소비와 생산이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고, 종이, 판지, 유리 등의 전형적인 포장재와 경쟁상태에 있다. 그러나 시장 조사 협회 "SOYUZUPAK"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러시아 포장재 시장의 선두는 종이로 2004년 54.3%를 차지했으며, 폴리머 재료는 38.6%로 두 번째, 그리고 유리와 금속 등 다른 재료들이 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판지는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고가품의 포장은 여전히 종이, 판지 등 전형적인 포장재를 사용한다. 그러나 폴리머 포장재는 더욱 숙련된 기술을 요하기에 머지않아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 업체들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베리아에서 사용하는 폴리머 포장재의 80%가 러시아산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은 러시아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다. 러시아의 폴리머 포장재의 수요는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폴리머 포장재 제조업체는 신자재와 신기술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포장재 가격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폴리머 포장재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ㅇ 하드(플라스틱)포장재

최근 러시아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식품 산업 발전의 영향을 받고 있음. 플라스틱 포장재는 매우 가볍고 판지에 비해 가격이 낮아 매년 4% 소비 증가를 예상함. 최상의 제품 전략은 새로운 색상과 모델 개발로 소비자가(식품 제조업체) 최신 포장 모델로 시장에서 상품 가치를 높이는 것임.

ㅇ 소프트(테이프, 연포장재)포장재

- 수축 포장 테이프
열로 압축한 수축 포장 테이프는 고품질로 완벽한 제품 포장이 가능하고 운송용에 많이 쓰임. 수축 포장 테이프는 러시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이는 무엇보다 꽉 조여지고 가볍기 때문임. 또한 수축 테이프는 제품을 외부 충돌로부터 보호하고 보존 기간을 연장시키며 가격 또한 저렴하여 현재 러시아에서 이를 찾는 바이어가 많아 인기가 높은 제품임.

- PE 백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포장재로 운송용으로 사용 가능함. 최근 폴리에틸렌 제조업의 발전(식품 포장용 폴리에틸렌의 발명, 위생 증명서 획득, 견고함을 위한 특별 요소 첨가 등)은 PE 백에 대한 기존의 해롭고 약하다는 고정 관념을 없애는데 큰 도움을 줌. 최근 경향은 더욱 많은 회사들이 폴리에틸렌 백 제조에 참여하고 견본품 배포 등 자사 홍보에 주력하고 있음.

지퍼락 폴리에틸렌 백은 사용이 편리하여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음. 1998년 당시 러시아에는 재정 위기로 수입품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지퍼락 제조 기술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국내 지퍼락 백 제조업체는 없었음. 현재 수입 기기로 제조되는 국내 지퍼락 백은 수입품과 같은 우수한 품질로 가격 또한 합리적임.

러시아 제조업체로는 Plastik-blok, ArtPack, UpakTehnologii(모스크바)이 있음. 이 제품의 전략은 오직 저가임. 폴리머 포장재의 주된 소비자는 식품업과 가정용 화학제품과 위생용품 제조업체임. 폴리머 포장재는 신자재와 신기술에 주의를 기울이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기술력이 뛰어난 재료로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음. 가장 좋은 전략은 신 고도기술 제품을 들여오는 것임.

러시아에서 포장은 제품 자체 뿐만 아니라 이미지, 디자인, 브랜드의 필수 요소이며, 제품 경쟁력을 제공하는 정보망의 하나이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제조업체는 구식의 값싼 포장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으로 포장 재료와 기술력의 부재와 성공적인 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도구인 포장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

ROSPOLIMER 공장의 영업 부장인 Mr. Barannikov는 신기술, 신 디자인,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 신사업 계획 발전이라는 러시아 포장재 시장의 4대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제조업체는 접합 부분의 내구력, 벽의 견고성, 긴 보존 기간을 위한 저 투과성, 저온에서의 저항성 등 포장재 소비자들의 관심 분야에 더욱 주위를 기울여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이 입소문과 생산자 및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품목임을 고려할 때, 제조업체를 상대로 지속적인 제품 소개가 제일 중요한 마켓팅 요소이다. 즉, 대중을 상대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 광고 등은 효과가 없으며, 전문 잡지나 홍보 책자를 통해 꾸준히 제품을 알리는 것이 그나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성자: KOTRA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강상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