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장품은 내용물 자체의 품질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기능성과 느낌이 살아있도록 디자인된 패키지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이미지나 브랜드 이미지는 내용품 뿐만 아니라 잘 디자인된 패키지에 의해 탄생되기 때문이다.

태평양의 ‘라네즈’는 이러한 측면에서 기능성과 미려성을 잘 살린 패키지로 젊은 여성들의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어 오고 있는 패션리더 브랜드이다. 최근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라네즈 샤이닝 펄 글로스’를 살펴보면 라네즈의 패키지가 추구하는 뛰어난 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이 잘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뛰어난 투명성의 썰린® 튜브

라네즈 샤이닝 펄 글로스는 유리처럼 투명한 타원형으로 이루어진 튜브 위에 은백색 캡이 덧씌워진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기존의 립글로스 용기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라네즈 샤이닝 펄 글로스는 듀폰 P&IP에서 개발한 썰린® 소재로 만든 튜브용기를 사용함으로써 세련미와 투명감을 실현하게 되었다.

기존의 립글로스 튜브용기에 사용되었던 것은 폴리에틸렌으로, 이는 반투명해서 내용물의 색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메이크업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칼라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있어서 크나큰 단점이었다.

또한 폴리에틸렌 튜브용기의 제조공정상의 특징으로 인해 모두 똑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차별화된 디자인이 어려웠다. 해외 초고가 브랜드에서 국내 초저가 브랜드까지 립글로스 튜브용기는 모두 지루한 디자인일색이었다.

이에 반해 썰린® 튜브는 그 재질이 갖는 유리에 가까운 투명성으로 인해 ‘샤이닝 펄 글로스’라는 제품명에 걸맞게 립글로스 내용물의 펄감과 색상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몰딩이 아닌 블로우 성형함으로써 디자인의 자유도도 높아져 세련되고 차별화된 형태를 구현하게 되었다.

뚜껑으로 사용된 은백색의 캡은 스냅 온(snap on)타입의 원터치 마개로, 이를 통해 소비자는 한손으로도 간편하게 마개를 열 수 있게 됨과 동시에, 기존의 폴리에틸렌제 캡과는 다른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하고 있다.

부드럽게 짜지면서 견고한 튜브용기

라네즈 샤이닝 펄 글로스 튜브가 디자인에서만 우위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튜브용기는 제품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짜낼 때는 부드럽게 반응해야 하나, 오래 사용해도 튜브에 손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기도 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의 립글로스 튜브용기들은 견고한 타입은 부드러운 스퀴즈성을 갖지 못했으며, 부드럽게 짜지는 것은 오래 사용하면 튜브의 옆구리가 터지는 현상 등이 발생하여 클레임이 있었다.

그러나 썰린® 튜브는 그 소재의 장점으로 인해 투명성, 스퀴즈성, 견고함, 화학적 내성 등 립글로스 튜브에 필요한 모든 점을 만족시켰다. 이로 인해, 부드럽게 짜지나 견고하고, 화학적 내성도 강하며, 제조 과정에서도 불량률이 적은 획기적인 용기가 만들어졌다.

(주)태평양의 엔지니어링 디자인팀 김학찬 팀장은 “사실 식품 분야에서는 많이 알려진 썰린® 이 화장품 분야에 있어서 블로우 성형되어 사용된 것은 라네즈의 립글로스 용기가 ‘세계 최초’로 많은 실험을 거쳐야 했다.”면서 “그러나 여러 실험결과 썰린® 튜브는 기존 폴리에틸렌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립글로스 내용물과 ESCR이 좋은 용기임이 판명되었다. 경쟁사인 에스티 로더또한 태평양이 개발한 썰린® 튜브와 같은 튜브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라네즈 샤이닝 펄 글로스’는 투명한 용기를 통하여 펄감과 색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튜브가 말랑말랑하면서도 견고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현재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태평양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썰린® 튜브를 자사의 ‘헤라 립글로스’ 튜브에도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자사의 다른 브랜드에도 차차 적용해갈 예정이다.

또한 썰린® 튜브가 가진 장점이 역시 ‘100% 투명성’인 만큼, 파운데이션과 같이 소비자가 육안으로 색상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제품군에 용기를 확대 적용해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조승주 기자/ 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