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는 「큐피 마요네즈」에 마요네즈를 별모양으로 짤 수 있는 개봉구와 가늘게 짤 수 있는 개봉구를 한 제품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캡”을 적용하였다.

더블캡은 이전부터 「큐피 하프」등 일부 건강지향형 상품에 적용된 바 있으나, 한 손으로 뚜껑을 열 수 있는 편리함, 요리를 할 때 선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즐거움, 요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편리함 등이 호평을 받아 메인상품에 적용하게 되었다.

「큐피 마요네즈」에 적용된 더블캡은 다양한 사용되는 방법을 상정하여 안전성과 망가지기 어려움, 사용시 편리함 등 좀 더 세부적인 문제에 있어서 개량이 이뤄져 있다.

고객의 요망으로 탄생한 더블캡

원래 큐피는 더블캡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큐피의 더블캡은 고객의 요망에 의해 2000년 가을에 개발된 힌지캡이 원형이다. 스크류캡으로 마무리된 큐피의 마요네즈를 사용하는 고령자들 중에는 스크류캡의 여닫이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이 있었다.

그 중 대부분은 캡과 용기의 상단부분을 제대로 맞추기가 어려움을 느껴서, 스크류캡을 확실히 닫아놓지 않고 비스듬히 뚜껑을 덮어놓기만 해 마요네즈의 맛이 떨어지고 마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힌지캡으로 하면 한 손으로 쉽게 여닫이가 가능하며, 윗뚜껑을 닫을 때, ‘딱’하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확실히 닫혀 졌는지 어떤지를 귀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개발된 큐피의 힌지캡은, 그러나 상품에 표준으로 장착된 것이 아니라, 판매촉진용 경품으로서 판매대에서 나누어 주거나 공장견학시 기념품으로 나누어 주며 출시되었다.

당시 마요네즈의 용기에서 2종류로 짤 수 있는 개봉구를 가진 캡은 없었다. 더블캡의 마요네즈는 두 가지 방식으로 마요네즈를 짤 수 있어 요리에 쓰일 수 있는 용도가 넓다는 점, 가늘게 짤 수 있기 때문에 사용량을 구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커다란 호평을 받았다.

기존의 마요네즈의 경우, 별모양의 개봉구는 양이 많이 나오므로 부엌에서 가족 전체를 위해 감자 샐러드를 만드는 등의 경우에는 적당하나, 개개인이 핫도그를 먹거나 샌드위치를 먹는 경우에는 식성에 따라 조절을 하기가 불편하였다.

특히 마요네즈의 칼로리가 걱정이 되는 고객에게 너무 많이 뿌려지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에게는 메리트가 되었다. 또한 가늘게 나오는 개봉구는 마요네즈를 음식에 짤 때, 고객의 마음대로 모양을 그리기가 쉬워 데코레이션의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결국 취향과 입맛에 따라 스스로 짜는 방식을 결정함으로써 사용이 편리해졌다.

개량에 개량을 더한 힌지캡

큐피의 힌지캡은 2000년 가을 점내와 공장에서 최종적으로 약 70만개가 배포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노즐부분에 마요네즈의 찌꺼기가 남아 더러워지고 만다는 문제로 인해 고객으로부터의 개량의 요청이 있었다.

매해 새로운 형태로 변화되어 온 힌지캡, 2000년(상), 2002년(중), 2004년(하)에 선보인 힌지캡

이후 당사(當社)의 실험 결과, 개봉구의 더러움은 노즐을 낮게 설계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노즐을 높게 한 타입을 개발하고 이의 명칭을 「더블캡」이라고 명명, 「큐피 하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게 되었다.

힌지캡을 토마토케첩과 샐러드드레싱에서 적용한 상품은 있으나 이들은 용기에 최초에 사용하는 때에 용기전체의 알루미늄씰을 벗기는 이외에, 캡을 돌려 열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더블캡의 경우는 두 가지 형태의 개봉구를 사용하기 위해서 힌지캡을 빈번하게 붙이고 떼어야 하기 때문에, 캡을 돌리는 때에 손가락으로 움직이기 쉽도록 배려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또한 윗뚜껑을 한손으로 열수도 있고, 비스듬히 닫을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여는 방식에 따라 힌지부분이 고장이 나거나 부러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힌지가 망가지기 어렵도록 개량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수지(樹脂) 소재를 단단한 것으로 하거나 두께를 두껍게 하는 등을 검토하였으나, 실제로 캡이 주로 낙하에 의해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 두께를 얇게 하여 유연성을 부여하였다. 또한 윗뚜껑의 내측에 2군데, 힌지의 내측에도 1군데의 홈(溝)을 마련함으로써 내구성을 갖추었다.

이에 따라 비틀거나 뒤틀려도 캡 전체가 휘어서 부하 에너지를 흡수하는 구조가 되었다. 그리하여 이 구조의 더블캡이 큐피의 메인상품, 「큐피 마요네즈」에까지 적용되게 되었다.

큐피가 생각하는 좋은 패키징이 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은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의 포장형태로는 폴리보틀 상태로는 마지막까지 짜내 사용할 수 없다, 혹은 알루미늄씰을 벗기기 어렵다는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환경면에서 보았을 때는, 분리배출을 위해서 용기를 씻어 내놓는 일본에서 마요네즈는 별모양의 개봉구이기 때문에 씻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고객의 요망을 바탕으로 큐피는 좀 더 사용하기 편리한 패키지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조승주 기자/yurizoo@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