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4년 세계를 휩쓴 식음료 제품들의 공통점은 소비자의 편의성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소비자 편의성은 2005년에도 중요한 제품개발 핵심으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마시는 요구르트, 설탕 대용 당류, 즉석요리 등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두 자리 수 증가를 보여 왔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AC Nielsen에 의하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콩 음료가 편의성에 건강 요소까지 더하여 가장 높은 증가율(31%)을 나타냈다.

AC Nielsen가 발표한 식음료 시장 관련 보고서에 의하면 맛과 편의성에 건강까지 더한 식음료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동 보고서는 식음료 선택에 있어 건강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소비자의 편의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임을 식음료 제조사들은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은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실생활의 식탁은 건강과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AC Nielsen은 냉동식품을 예로 들며 판매가 줄기는커녕 매년 10%의 증가율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인 식음료는 샐러드 드레싱(9%), 코코아, 초콜릿, 맥아 음료(8%) 등이다. 냉장 디저트류와 식용유(7%), 냉동 핏자(6%)가 그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3년, 2004년 미국을 휩쓸었던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품은 그 인기를 반영하듯이 달걀 소비가 16%나 증가해 마시는 요구르트와 콩 음료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식품이 되었다.

AC Nielsen에서 세계 59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89개 품목의 평균 성장률은 4%였다. 이러한 증가율은 다소 낮은 편으로 유럽과 같은 선진국 대규모 시장의 성장이 부진했던 것이 원인이다. 유럽의 식음료 시장은 평균 2% 밖에 성장하지 못했고 북아메리카는 4%를 기록했다.

대체로 규모가 작은 개발도상 경제권에서 식음료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헝가리,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모로코 등의 개도국은 전체 평균이 10%를 넘었고 전체 품목 중 1/3 이상이 두 자리 수 증가를 보였다. 특히 시리얼류는 47%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ACNielsen의 보고서는 글로벌 식음료 업계가 특히 이들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탄수화물/고단백 식품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미국만 해도 3천만 명에 이름)이 식음료 시장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달걀이 16%의 성장을 보인 반면 탄수화물류는 10%이상 성장한 식품이 한 가지도 없었다.

과거의 높은 인기와 달리 오늘날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는 식음료중 대표적인 예가 알코올음료이다. 알코올음료는 2002년 조사시 33%를 기록하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에 속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겨우 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혁신은 대부분의 제품에서 일시적인 성과를 보이나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려면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즉 건강과 편의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ACNielsen은 조언했다.

(Food Production 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