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의 고온 다습한 기후는 탄산음료, 과일 음료, 생수 등 각종 음료 제품시장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UAE에서 판매되는 각종 음료의 50%이상은 PET 병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크기도 1L, 1.5L, 2L로 매우 다양한 편이다.

1L 이하의 PET병은 매년 3~4%의 시장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가정용 생수용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1.5L PET병을 포함한 중대형 용량의 병들은 매년 8~1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1L 이하의 소형 PET병은 주로 과일 주스에 사용되는 200~250ml 용량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음료들은 캔이나 병에 든 동일 용량의 음료보다 유통기한이 짧아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신선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얻고 있어 점차 사용이 늘고 있다.

또한 이들 PET병 포장제품은 제품 자체 무게도 캔이나 유리병에 비해 적어 다루기가 쉽고, 또한 파손염려도 적어 수요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2004년 기준 UAE의 PET병 생산설비 시장 규모는 연간 125만~150만 달러 선이며 대부분 재수출 보다는 내수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시장을 좀 더 세분화하면 40만~50만 달러는 신규공장 설치용으로 판매되고 75만~100만 달러는 기존 설비 교체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PET병 생산에는 주로 중공성형기(Blow Molding Machine)가 사용되고 있는데 UAE에서 공식 발표한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03년에는 약 320만 달러어치가 수입됐고 수입대상국으로는 이탈리아, 독일, 미국, 중국, 한국, 대만 순이었다.

현지 주요 진출 브랜드로는 일본 Nissei ASB Co 제품이 시장의 28~30%를 점유하고 있고 프랑스의 Steca SA사 제품이 25~27%를 차지하고 있다. 대 UAE 기계류 최대 수출국인 이탈리아는 SIPA SPA사가 시장점유율 20~22%를 보이고 있고 독일산 Hesta-Graham사 제품은 13~1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미국, 대만, 중국산 여러 브랜드가 약 6~10%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현지, 기계류 수입상들은 한국산 제품(중공성형기)의 품질이 좋은 점은 잘 알고 있지만 가격이 미국이나 유럽산에 비해 별 차이가 없어 다소 판로개척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음료를 담는 용기를 생산하는 설비이므로 중국, 대만 등 저가 저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한국산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산이 서구 제품에 비해 20~25% 정도만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UAE업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기계류의 경우 미국, 유럽 선호의식이 강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는 한 미국, 유럽산 기계를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