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능 교수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

한국 패키징산업은 2005년을 맞이하면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 가장 큰 도전은 중국 패키징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일 것이다.

거대한 중국이 우리나라 산업의 모든 분야에 가장 위험한 경쟁국으로 부상한지는 오래되었다. 그러나 2005년부터 이제 우리의 패키징산업분야도 패키징의 각 분야에서 그 피해가 곧 속출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에 적절히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물류의 시작인 패키징산업의 공동화를 초래함으로 동북아시아 물류기지의 허브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지향 목표는 그저 꿈에 지나지 않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미래사회 예측을 통한 새로운 패키징기술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미리 대비하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로드맵 작성

패키징 선진국의 경우 미래사회 예측을 통해 새롭게 각광 받을 패키징기술이 무엇인가를 찾아내기 위해서 많은 미래학자들을 동원, 미래사회를 정확히 예측하고 그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무엇이며, 그의 시장규모가 얼마인가를 예측하여 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 발맞추어 2004년 8월에 산자부에서는 미래의 국내 패키징산업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 작성을 위해 “패키징산업기술로드맵 연구”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국내 최초의 4년제 대학교 패키징학과 설립기관인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를 주관기관으로 의뢰하여 연구가 현재 진행 중에 있고 2005년 7월 연구 프로젝트를 종료할 예정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포장 로드맵 작성목적은 포장산업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미래의 패키징산업 각 분야의 핵심기술을 도출하고 이의 이정표를 만들며 패키징산업의 발전 및 진흥을 위한 방안을 모색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사회를 이루게 될 인구통계학적, 사회학적, 소비자 측면, 주변과학기술의 발전의 주요 메가트렌드가 어떤 것이 있는지 도출하여 분석하고 도출 분석된 이 메가트렌드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키징 기술을 관련 전문가 그룹을 통해서 도출해내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단계로 이 도출된 메가트렌드와 새로운 패키징 기술이 식품패키징, 의약품패키징, 화장품패키징, 전자제품패키징 및 일반용품 패키징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를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통해서 예측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도출된 새로운 패키징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종이패키징산업, 플라스틱패키징산업, 패키징디자인산업에서 개발하여야할 핵심기술과 요소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도출해 낸 후 향후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는 것이다.

패키징전문기관의 설립 중요

마지막으로는 한국 패키징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도출된 패키징산업의 핵심기술을 산자부에 제안하여 이들이 국책과제로 선정되도록 하여 실질적으로 한국의 미래 패키징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할 것이다.

패키징선진국에서는 이와 같은 과정을 각 회사별로 전문가 그룹에 의뢰하여 진행하고 도출된 결과를 가지고 각 회사별로 미래의 계획을 세워 나가고 있다. 따라서 미래사회를 정확히 예측하고 그 예측된 결과를 가지고 준비하는 것은 비단 정부만의 일이 아니고 국내 패키징산업에서도 각 분야별로 각 기업별로 수행해 나가야 할 숙제이다.

날로 극심해지고 있는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제는 보다 정밀하게 분석된 미래사회에 대한 예측을 통해서 국내 패키징산업의 문제점과 기회를 정밀분석하고 이를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패키징전문기관의 설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일은 한 두 사람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포진된 패키징 전문기관에서 충분한 시간과 인력과 예산을 가지고 진행해야 그 진정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2005년에는 치열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새롭게 국내 패키징산업의 종합적인 발전을 도모하여 패키징 선진국으로 도입하기 위해서 패키징전문기관의 설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