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독일 인스턴트 식품시장은 금년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15억1310만유로를 기록했으며, 이와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냉동 식품시장으로 이분야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해 7억8350만유로를 기록했다. 특히 냉동 식품시장은 1991년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 왔으며, 2003년 성장세가 약간 수그러들었으나, 2004년 다시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냉동 식품 다음으로 규모가 큰 건조 식품 시장의 올 상반기 규모는 1.1% 성장해 3억3820만유로를 기록했으며, 이를 이어 캔 식품시장은 4.6% 증가한 2억5050만유로를 기록하였다.

한편, 현재 매출이 1억4090만유로로 그 규모가 가장 작은 냉장식품(chilled food)은 12.7%의 현저한 성장률을 보여, 향후 인스턴트 식품시장의 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이 전망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소비자들의 생활습관과 소비성향의 변화로부터 야기되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요리와 곁들어 나오는 채소가 한개의 상품으로 갖추어져 손쉽게 전자레인지 또는 뜨거운 물에 데워서 식용할 수 있는 음식은 현대인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건조, 냉장 및 냉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예전의 인스턴트 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으며 영양가도 없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사라졌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붐이 일고 있는 웰니스(Wellness)의식은 독일에서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음식에 대한 맛과 건강에 대한 요구를 상승시켰으며, 이로 인해 다른 식품에 비해 유효기간이 짧으며 비싸지만, 신선하면서도 편리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소위 chilled food(냉장 인스턴트 식품)시장이 머지 않아 25억유로 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fK조사기관에 따르면 현재 인스턴트 식품시장의 비중이 3%에 불과하는 chilled food시장이 앞으로 3년내에 10%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nofact조사기관도 소바자의 43%가 가격과는 상관없이 냉장 인스턴트 식품의 종류의 다양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llensbacher소비자 조사기관에 따르면 인스턴트 식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연령은 20세에서 39세 사이로, 구입하는 인구는 주로 아이가 없는 젊은 부부이거나 혼자 사는 소비자로 나타났다.

젊은이들은 주로 주요리와 곁들여 나오는 채조 또는 감자 등 전체 구색을 갖춘 메뉴 식품을 선호하는 반면,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인구는 전체 구색을 갖춘 메뉴 식품보다는 주요리와 곁들여 먹는 채소나 감자 등이 별도로 포장되어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rigitte여성잡지사의 조사에 따르면 80%의 여성이 인스턴트 식품의 다양한 종류를 높게 평가하였으며, 60%가 인스턴트 식품으로 아주 훌륭한 식단을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Innofact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41%가 Chilled food를 아주 우수 또는 우수함으로 평가했으며, 맛과 건강에 대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식품으로 평가되고 있어, 앞으로 현저한 성장이 기대된다.

(Gruner+Jahr 시장조사기관/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