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포장학회에서는 지난 10월 14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제11회 정기총회를 갖고 차기 회장에 김덕웅 한양여자대학 교수를 선임하였다.

그동안 대학에 포장학과 설립, 포장기술편람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펴왔던 포장학회는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통해 학회의 고유 목적인 포장의 학문적 연구 및 학술활동에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김덕웅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서 정기적인 학회지 발간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학술진흥재단에 학회지를 등재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포장학회 활동에 대하여 포장학회 김덕웅 신임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 편집자 주 -

(사)한국포장학회의 회장으로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덕웅 회장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뽑아 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간 포장학회를 위해 애써주신 신동소 전회장님과 그 이하 임원들께 노고와 은공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학회는 대학에 포장학과 설립, 포장기술편람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시며 주력해 나가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제 재임기간에 가장 주력하려는 목표는 그 첫째가 신임회장 인사말에서도 그러했듯이 학술진흥재단에 학회지를 등재하기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즉 학술대회도 중요하지만 논문집 발간에 전력투구할 생각입니다.

또한, 전 회장단에서 대학 포장학과 설립에 진력해 많은 성과를 거두어 좋았으며, 이번 학회에서도 계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호응할 생각입니다. 본 학회의 발전은 포장학과의 수에도 비례하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포장이 존재하는 한 전문인원은 필요하기 때문이죠.

학회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인 학회지 발간이 조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대하여 어떤 계획이나 복안을 가지고 계신지요.

앞에서 언급하였습니다만 학회지가 발간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학술의 메카인 학술진흥재단에 이름이 올라야, 명실공히 국내·외적으로 국제적 위상을 가지므로, 기본 등재 요건인 연간 4권 이상을 발간하여 3년 이후엔 등재후보가 가능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따라서 많은 회원님께서는 적극적으로 논문투고에 동참, 정말 부탁드립니다.

학회지 이외에 포장관련 학술세미나, 교재 개발 등 포장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포장학술세미나는 특별한 이슈가 아니면 1년에 2회 정도로 할 생각입니다. 교재개발 등을 운운하셨는데 아마도 포장관련에 대한 집필은 어떤지를 물으시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교재 개발은 여력이 된다면 포장학회의 재원 확보차원에서 몇가지 엮었으면 합니다.

“포장관련법규”나 대학생들의 기사시험을 대비한 “포장기사예상문제집” 등을 발간했으면 합니다.

또 한가지는 제 개인생각입니다만 과거 본인이 식품포장에 관심이 많아 사실 식품포장학 책을 출간하려 했었으나 좋은 책들이 나와 포기하고, 지금은 “학국의 식품상품포장의 발달사”를 컬러사진과 영상자료를 수집하여 책과 DVD 등을 역사적인 자료로 남겼으면 합니다. 그리 쉽지는 않지만...

학회는 포장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포장분야 학문적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고 계시는 지요?

국내의 학문적 수준은 기준과 주관적인 생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학술차원에서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봅니다. 국내의 학문적 기술 응용은 대체로 좋은 수준에서 외국 기술 등의 응용 및 이용되고 있으나 학술 및 연구 활동은 저변확대가 적은 것도 안타깝습니다.

업체 중에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적극적으로 연구하는 회사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고,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조사 및 연구하는 포장전문기관이나 대학이 매우 적은 것도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포장산업에서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가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국내 포장산업에서 제일 큰 문제점은 국제적으로 한국의 포장업계를 대표하는 공인기관이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즉 포장인이나 포장업체의 구심점이 있어야 발전의 기대가 더욱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이 문제를 또 들춰내는 것은 저도 싫은데, 그렇다고 포장업계의 숙제이자 과제이므로 몇 마디 생각을 피력합니다. 과거 포장협회, 포장개발연구원 등이 합치려고 서로 애썼지만 남북한 마냥 결별되었습니다. 두 단체에 대한 각자의 특성에 장단점이 있습니다만은 포장인이나 포장업체가 만족하는 대표기관으로는 미흡한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포장산업도 국내 총산업의 약 4%를 차지하는 국가의 중요한 산업이므로 산업자원부가 과감하게 현재의 양 단체를 평가하여 대표될 만한 기관의 수준이 안 된다면 새로 대표될만한 공인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대학에도 전문 포장학과들이 생겼으니 후대를 위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같이 “한국포장진흥원” 같은 것이 만들어져 명실상부한 국제적 대표기관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새로 설립되는 기관에 모든 포장인이 화합하는 뜻에서 동의하면 어떨까요?

괜히 쓸데없는 짓이라고 하는 분도 계실텐데, 다시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타 포장학회 회원들과 포장관련 업계에 계신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모든 포장은 무(無)에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화합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단합하여 같이 호흡하는 포장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원대한 미래와 포장으로 사는 후손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끝으로, 포장인의 건강과 가정위에 복을 내려주옵소서!

홍순우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