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포장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04 도쿄국제포장전시회(Tokyo Pack 2004)가 오늘 개막하였다.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1966년 제1회 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이번 전시회로 20회째를 맞고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포장기술이 결집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포장이 바뀐다! 미래가 보인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본 내·외의 포장관련기업 513개사가 출품하고 있으며, 개최규모는 2,575부스(면적 약 2만 3천 평방미터)에 달한다.

이는 올해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포장전시회로는 최대 규모로, 내용과 양적인 면에서 예년 전시회에 비해 규모가 커졌으며 충실한 전시내용과 참신한 기획으로 관람객들의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예년 전시회 보다 규모 커져

Tokyo Pack 2004에는 일본 기업뿐만 아니라 19개국에서 해외출품을 하며 포장자재, 포장기계를 중심으로 식품기계, 포장가공기계, 관련기재 등 포장산업의 전반적인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Tokyo Pack의 특징은 포장자재를 주축으로 하여 포장기계를 함께 전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균형적인 토탈패키지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전시회 성격에 따라 일본을 대표하는 포장재 메이커는 대부분 출품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포장 산업 전체를 망라하는 포장전시회로서 세계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동시에 개최되는 2004 도쿄국제MH전시회와 합친다면, 제품 생산을 위한 포장시스템에서의 MH물류기기에 이르기까지 균형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전시는 다른 포장전시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획으로 토탈패키지 시스템을 통해 포장부분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국제색 풍부한 19개국의 출전

이번 Tokyo Pack 2004에는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싱가폴, 스위스, 스페인, 태국, 대만, 중국, 덴마크, 독일, 프랑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19개국에서 513社가 출품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Tokyo Pack은 생산, 포장, 유통에 관한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공장 혹은 포장공정의 관리기기, 환경보호를 위한 설비를 더해 식품보존기술, 공정검사기술, 컴퓨터를 이용한 포장설계기술 혹은 각종 포장디자인과 관련 소프트웨어 등이 출품되는 등 재료와 기기가 균형 있게 출품되는 것이 특징이다.

포장상품이 많이 전시되며, 신규출품업체가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Tokyo Pack 만의 특징으로, 시대의 요구에 맞춘 신선한 전시품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출품업체 중 절반 이상이 포장자재와 포장기기가 차지하고 있지만, 식품기계와 포장재 가공기계, 포장관련기자재 등도 다수 출품된다. 또한 포장현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MH물류기기만을 모아 전시하는 도쿄 국제MH전시회와 함께 관람을 하게 되면 전체 포장 시스템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된다.

포장재 출품 비율 39%

Tokyo Pack 2004 전시회의 주체인 (사)일본포장기술협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의 1개 출품사당 평균 출품부스는 약 5.5부스로 이러한 경향은 이전 전시회와 거의 대동소이하다. 20부스 이상 출품하는 대형출품업체는 약 30개사 정도이다.

출품업체를 분야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포장재가 약 39%, 포장기계 31%, 포장재 가공기계 6%, 식품기계 3.5%, 관련기자재 11.5%, MH물류기기 5% 등이며, 전체 출품업체 중 일본업체를 제외한 해외출품업체의 비율은 약 10% 정도이다.

식품기기와 포장재 가공기기의 내용도 충실하여, 식품의 제조가공에서 포장자재의 공급, 충전·포장·검사, 그리고 이송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전시를 볼 수 있다.

한편 우리 나라에서는 Tokyo Pack의 한국에이전트인 (주)포장산업을 통하여 총 12개사가 한국관을 형성하여 출품할 예정으로, 해외 선진기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의 각종 포장기술을 소개하게 된다. 예전에도 국내업체가 한국관으로 Tokyo Pack 전시회에 출품하여 현지의 높은 관심 속에 실질적인 상담이 줄을 잇는 성과를 이룬 바 있다.

2002 전시회 출품경향

지난 Tokyo Pack 2002의 출품경향들을 다시 되돌아 보면, 포장자재의 경우 환경과 위생성을 고려한 제품의 개발과 성형이 눈에 띄었으며, 배리어 프리와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상품의 출품 또한 크게 늘었었다. 포장기계의 경우 품질, 안전, 위생, 환경이라는 기능성을 갖춘 기계 제작의 추구라는 경향 속에서 고속화와 범용화라는 서로 다른 성격이 결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포장작업을 자동라인화 하는 경향이 강해 일관포장시스템라인이 다수 출품되었었다. 포장재 가공기계를 살펴보면 코스트절감 효과가 강하게 요구되는 제품들이 폭넓게 출품되었다.

식품기계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일본음식을 생산 가공하는 기종을 비롯, 각종 제빵과 제과, 햄·소세지 제조기, 각종 조리기기, 유제품 가공기, 절임물 가공기계 등등 각종 업종의 다양한 식품 관련기기가 출품되었다. 관련 기자재의 경우, 다양한 검사기가 선보였는데, 식품과 의약품의 각종 검사기와 함께 각종 시험기기, 환경처리설비의 출품이 눈에 띄었다.

APF ‘아시아포장회의’ 예정

이번 Tokyo Pack 2004 전시회의 부대행사로는 10월 6일에는 APF(아시아포장연맹)의 각 회원국 대표자들 참석하여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진행되는 아시아포장회의가 열린다.

이날 저녁에는 APF가맹국의 포장계 VIP가 다수 참석하는 「아시아스타 2004」 시상식 및 친선파티 「아시아의 밤」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아시아 포장관계자의 밀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밖에도 한중일 액세시블(accessible) 디자인포장회의, 미일(美日)포장포럼, 아시아 각국 참관객의 교류회, 기술 세미나 등이 예정되어 있다.

전시장 내에는 APF와 한국, 중국, 대만 등의 포장관련단체부터 각국의 포장산업을 소개하는 해외 PR코너가 마련된다. 또 해외의 관람객과 출품업체와의 상담스페이스가 각 홀마다 마련되며, 프레스관계자의 정보수집의 장으로서 Tokyo Pack 전시장 내의 주최자사무실에 인터내셔널 라운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Tokyo Pack에는 해외에서 매회 수많은 참관단이 방문하며, 이번 전시회에도 예년과 같은 규모의 참관단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최측의 집계로는(2004년 7월 집계) 참관단을 계획 중인 나라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미국, 네덜란드, 영국, 싱가폴, 대만, 홍콩, 태국, 독일, 프랑스, 호주, 러시아 등으로, 이외에도 방일 검토 중인 팀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인적인 내방자를 포함한다면 30개국 이상이 될 전망이다.

조승주 기자/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