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팩 등 각종 폐지를 재활용해 화장지나 기타 제지를 생산하는 업체의 대표가 제1회 물자사랑운동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두루말이 화장지와 포장용지를 생산하는 성림제지공업(주)의 서세웅사장이 그 주인공. 서세웅 사장은 우유팩, 폐책자 등을 활용해 화장실용 재생 두루말이 화장지와 포장용지를 생산해 물자절약 및 환경보호에 앞장서 온 것이 인정돼 이와같은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 한해 동안 소비되는 종이의 양은 국민 1인당 20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화가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도 이제 종이 소비량이 선진국 수준에 육박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종이의 원료인 원목은 산림자원이 부족한 국내의 현실로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외국에서 주로 수입해 들여오는 품목중의 하나이다. 또한 쓰고 버려지는 종이는 쓰레기를 발생시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

성림제지의 폐지 재활용사업은 종이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순수 국내 파지를 재활용해 외화를 절약하는 한편, 펄프사용을 억제해 산림을 보호하는 등 다방면에 기여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백상지나 화장지 등을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지업체에서는 거의 국내 폐지를 외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하에서도 성림제지는 타사와는 달리 국내 폐지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귀감을 보여 이번 물자사랑운동에서 큰상을 획득하게 된 것.

성림제지는 그 동안 중소기업으로써 연구인력의 부족이나, 기술적 한계에 부딪치는 등 많은 시행착오와 재산상의 손해를 입어 위기를 맞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관련 연구소의 조언과 기술지도를 받아가며 버려지기 쉬운 인쇄폐지와 우유팩 등을 재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화장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국내 화장지업계에서는 유일하게 KS마크를 획득하는 한편, 국내 1호로 GR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성림제지 제품의 장점은 물에서 잘 풀리는 풀림성과 잘 찢어지지 않는 파열강도가 타사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점이다. 특히 물에서의 풀림성이 우수해 화장실 막힘현상이 없으며, 화장실에서 별도의 쓰레기통이 필요치 않아 2차 쓰레기 발생이 없다.

서세웅사장은 "폐지 1t을 재활용하면 지름 14㎝, 높이 8m인 나무 20그루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으며, 1리터 우유팩 12장으로 50미터 재생화장지 1롤을 생산할 수 있고, 국내 폐지회수율 1%만 높여도 연간 50억원의 외화를 절약하며 30년된 나무 80만 그루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재생종이 제조사업은 자원이용 효율화와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21세기 첨단산업의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국산폐지의 재활용률은 1980년(5.3%), 1990년(56.1%), 1995년(68.4%), 1996년(69.9%), 1997년(70.8%)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문의 : (0335)333-7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