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상자제조를 위한 마무리공정인 접합에는, 와이어접합, 테이프접합, 글루어접합의 3종류가 있다. 테이프접합에는, 이음부나 와이어가 없기 때문에 내용품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지만, 테이프가 코스트가 높고, 생산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어 일반적으로 테이프접합은 거의 이용하고 있지 않다.

한편 와이어접합은, 암스팃처로 4-9케이스/분, 오토스팃처에서도 35-60케이스/분으로 생산성이 낮고 인원이 많이 필요한 것과, 접합강도 및 상자의 압축강도가 글루어접합에 비해 약하다는 점도 있어, 현재로서는 글루어접합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A식 케이스에서는 80% 정도가 글루어접합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글루어접합에 사용되는 접착제는, 폴리초산비닐의 에멀전(농도 약 50%)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발수라이너나 내수라이너를 사용한 것에는, 폴리초산비닐과 폴리아크릴산 수지를 공중합 또는 혼합한 것이 이용되고 있다.

점도에 관해서는 1,000-10,000cps로, 글루어의 기종에 따라 폴딩부의 길이나 스퀘어링(직각교정)의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점도수준이 다른 것이 사용된다.

초산비닐계 접착제는 도포된 뒤 점착성(wet tack)을 가지며, 또한 종이에서의 수분 흡수, 건조가 진행되어 고정(setting)되는 것이지만, 접착속도를 좌우하는 요소로서는 온도, 도포량, 접착제의 종류, 원지의 종류가 있다.

접착제의 도포량과 접착속도의 관계는 표2에 나타낸 바와같이 도포량이 적은 만큼 당연히 접착속도는 빠르고, 도포량이 3배가 되면 완전접착까지의 시간(접착부의 종이를 벗길 때의 종이가 찢어지는 %로 판정한다)은 4-5배가 된다.

따라서 도포량은 적은 만큼 접착속도는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너무 접착제를 적게 사용하면 접착제의 부족으로 접착불량이 되는 원인이 된다. 글루어접합의 양호한 상태의 판정은 와이어접합과 같이 육안으로는 곤란하며, 파괴검사에 의한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원지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것의 하나는, 라이너의 층간 강도일 것이다. 층간 강도가 약한 라이너(쥬트라이너, 저급라이너)를 이용한 글루어접합의 케이스는, 특성치의 부분에서 닿는 것처럼 바깥라이너만으로 상자 접합부를 접착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시에 박리를 일으키며, 클레임이 걸린 예를 가끔 듣게 된다.

이 층간 강도가 약한 원지는, 사용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없지만, 제함하기 전에 이것에 주의했을 경우에는 그림2에 나타낸 바와같이 귀를 붙이는 것으로 사용시에 있어서의 접합부 박리를 다소 방지할 수가 있다.

두 번째는 라이너표층의 흡수도, 사이즈도로서, 흡수도가 극도로 적으면 접착제가 너무 침투되지 못하고, 침투되더라도 깊이가 얕고, 건조도 나쁘게 되어 접착불량의 원인이 되며, 또 거꾸로 흡수도가 극히 높으면 셋팅이 너무 빨라서 접착불량의 원인이 된다.

또 접착제의 선택 부적절(기종에 맞지 않는 점도의 접착제 사용, 발수·내수라이너사용 라이너에 대해 일반 접착제의 사용, 완전 동결해 에멀전이 파괴되어 버린 접착제의 사용 등)에 의해서도 골판지상자의 가공 불량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