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연합회,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은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지난 12월 30일 체결하였다.
골판지 수요-공급기업을 대표하는 4개 단체는 국내 골판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골판지 원지의 생산 확대, 수출 자제 등 민간 차원에서 공동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하였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최근 제기된 골판지 수급 우려에 대응하여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관련기관 및 업계와 함께 수급 우려 원인분석 및 수급 안정화대책을 논의해 왔다.
최근 골판지 수급 우려는 추석 명절용 골판지 상자 수요급증으로 인한 일시적 재고량 감소,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 화재(10월, ㈜대양제지, 月 3만3천톤 생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택배용 골판지 상자 수요 증가, 수급 불안 우려에 따른 가수요 발생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골판지 원지는 생산업체 화재 영향으로 11월에 국내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였으나, 12월 이후에는 신문용지의 골판지 원지 생산 전환 및 당초 수출 계획물량의 국내 출하를 통해 국내 공급량이 생산업체 화재 사고 이전인 10월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골판지 원지 수급 동향 및 전망 >
(단위 :　천톤)

* 출처 : 제지연합회(골판지 생산 주요 16개사 조사결과, 비회원사 중소업체 생산 약 5~6만톤 제외)
* 국내출하에는 수입이 포함되어 있지 않음(금년도 6만톤 이상 추가수입 예정)

산업부는 골판지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제지업계 등 민간과 함께 다음과 같은 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① 신문용지 설비 골판지用 전환
현재 인터넷ㆍ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감소 중인 신문용지 생산설비를 일부 전환(月 1만9천톤)하여 골판지 원지를 생산중이며, 골판지用 전환을 추가 확대(月 1천톤)할 예정이다.
② 수출 자제 및 수입 확대
제지업계는 골판지 수급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기계약 체결 물량 외에 골판지 원지의 수출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하였고, 골판지 업계는 일본, 동남아 등에서 골판지 원지 수입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③ 중소 전문업체 자재 확보 지원
골판지 원지 공동구매 등을 통한 중소 전문업체 자재 확보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자재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 전문업체의 골판지 원지 수급애로를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④ 골판지상자 수요기업 과다 선확보 자제 요청
산업부와 관련업계는 경기 위축으로 인한 타분야 수요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생활물류 택배 물동량 증가(전년대비 20%이상 추정)가 골판지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대양제지 화재로 인한 골판지 생산업체의 원료 대체공급선 확보 노력과 박스 수요기업의 골판지상자 확보 불안 심리가 맞물려 골판지 제조ㆍ유통 전반의 연쇄적인 가수요 상황을 촉발하고 있다고 보고, 골판지상자 주요 수요기업에 과다 선확보 자제를 요청하였으며, 필요시 실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 2019년 분야별 골판지 수요 비중 추정치(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산업부와 업계는 국내 골판지 원지 공급 확대 등 금번 대책을 통해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수급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수급 동향에 대한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제지연합회 김석만 회장을 만나 “제지업계의 협조로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국내 공급 확대방안이 신속히 마련된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며, 골판지 수급문제가 산업과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