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 오리온이 착한포장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의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개선하고 과도한 질소투입을 자제한 데 이어 가격도 인하했다.

오리온은 ´다이제샌드´, ´나´, ´까메오´ 등 비스킷 제품의 패키지 크기와 용량을 줄여 가격을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더 자일리톨´껌은 2차 포장을 없애고 34% 증량했다.

이번 포장재 개선은 비스킷과 껌 제품들의 포장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높이는 것이 골자다. 재작년 11월 단행한 1차 ´빈 공간 비율 축소´와 작년 2차 ´친환경´, 그리고 3차 ´친인체´에 이은 4차 ´가성비 제고´ 제품 혁신 프로젝트다.

우선 ´다·나·까 3총사´로 불리며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이제샌드와 나, 까메오는 중량을 각각 82g에서 70g, 67g에서 58g, 77g에서 66g으로 조정하고 가격을 12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춰, 그램(g) 당 가격을 기존 대비 3% 인하했다.

또한, 케이스 높이를 제품이 줄어든 것보다 더 큰 폭인 약 2㎝가량 낮춰 포장재의 빈 공간 비율도 줄였다.

더 자일리톨은 기존 ´펌프껌´을 ´더 자일리톨 용기껌´으로 리뉴얼하고, 76g에서 102g으로 가격변동 없이 34% 증량해 내놓는다. 할인점 판매가가 2980원임을 감안할 때 그램 당 가격으로는 25% 이상 인하한 셈이다.

리필용 제품의 경우 2차 포장인 종이 케이스의 처리가 번거롭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7월 마지막 주 생산분부터 이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초코송이도 50g 제품의 경우 제품 케이스의 폭을 1㎝ 가량 줄여 포장 내 빈 공간 비율을 기존 대비 9%가량 낮췄다. 2개들이 묶음 상품(36g×2개)도 빈공간 비율을 종전보다 17% 가까이 대폭 줄였다.

오리온의 4차 포장재 개선은 지속되는 경기불황 속에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 국산 과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얻기 위한 조치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4차 포장재 개선은 가성비(가격대비 만족도)를 꼼꼼하게 따지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진행했다"면서 "이후 오리온의 다른 제품들에도 합리적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철학을 지속적으로 담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